논설위원 정 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논설위원 정 찬기오
논설위원 정 찬기오

 

일반적으로 사주는 생년월일시에 해당하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오행(五行)의 강약,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의 순환에 따라 길흉(吉凶)을 판정하지만, 당사주(唐四柱)는 오직 12성으로 길흉을 판단한다.

당사주는 당나라의 이허중(李虛中)이 천귀(天貴천액(天厄천권(天權천파(天破천간(天奸천문(天文천복(天福천역(天驛천고(天孤천인(天刃천예(天藝천수(天壽)12성을 인간의 생년월일시와 관련지어 인간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당사주라고 불렀다. 그 뒤 송나라의 서자평(徐子平)이 이허중의 설에 간지·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길흉을 가미하여 연해자평(淵海子平)을 지었고, 그 후에 당사주와 일반 사주로 분리되어 발달하였다. 당사주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민간 신앙으로 발전되어 이허중의 원문에 그림을 삽화하고 서민들이 알기 쉽게 만들었다고 한다.

 

당사주에 따르면, 일생을 초년·중년·말년·평생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인명(人命골격(骨格유년행운(流年行運심성(心性)·12(부모·형제·부부·자녀·직업·길흉·가택·신상·관살(關煞수명 등 인간 생활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관계가 있는 사항을 모두 첨가하여, 사람의 일생을 예견하고 개인이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데 참고가 되게 하였다.

당사주를 보는 방법은 12지의 머리 자()에 천귀성을 붙여서 순차적으로 나열하고 생년이 어떠한 성정과 만나는가를 결정하여 생년으로 초년의 운세를 결정한다. 다음에 생월의 수를 생년에서부터 1, 2월 등 순차적으로 헤아려 생월의 수와 만나는 성정을 중년의 운세로 정한다. 그리고 태어난 날의 수를 중년 운세에서부터 하루·이틀 등으로 셈하여 생일의 수와 만나는 성정을 말년의 운세로 정한다. 그리고 평생의 운세는 말년의 운세에서 자시·축시 등 순서로 헤아려 태어난 시와 만나는 성정으로 정한다. 이렇게 헤아려서 만나는 성정이 길한지 흉한지를 판단한다.

 

이상과 같은 12 특성은 지금도 개인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당사주에 따라 맞는다고 확신하는 사람도 많다. 즉 긍정적인 7 특성(천귀·천복·천권·천간·천문·천예·천수)은 발전적 활용이 가능한 길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경고성을 지닌 5 특성(천액·천파·천역·천고·천인)은 대비적-예방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생월은 인명·골격·유년·심성과 관련지어 보고 그 밖의 특성은 모두 생시와 관련지어 보게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12성 중 천귀성은 인기, 귀여움, 사랑, 존귀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천액성은 질병, 우울, 고통, 먹는장사와 관련이 있고. 천권성은 권력, 세력, 관직, 권세와 관련이 있으며. 천파성은 확장, 파재, 외형 중시, 분산과 관련이 있고. 천간성은 부부 이별, 사별, 배우자를 극하는 살과 관련이 있으며. 천문성은 학문, 두목, 출세, 대장과 관련이 있고. 천복성은 복록, 부귀, 오복, 식복과 관련이 있으며. 천역성은 활동, 역마, 떠돌이, 영업과 관련이 있고. 천고성은 고독, 외로움, 외톨이와 관련이 있으며. 천인성은 흉터, 수술, 사고, 조상인연, 천도제와 관련이 있고. 천예성은 재능, 기술, 예능, 연예인과 관련이 있으며. 천수성은 장수, 목숨, 고집, 아집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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