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박사/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논설위원 정찬기오
논설위원 정찬기오

 

우리는 생활 장면에서 접하는 운()의 개념과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명()의 개념을 합성한 운명(運命)이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하고 있다. 이는 명리학의 음()과 양(), 오행(五行)의 기()와 그 맥을 같이한다. 즉 자연계의 음양은 밤과 낮, 겨울과 여름, 공간과 시간 등으로 구분을 하고, 방향성은 전/, /, /, /, 상승/하강 등으로 구분하며, 인간사(人間事)에서 음양은 남/, /, 정신/육체, 기쁨/슬픔 등으로 구분한다.

우주 만상이 다섯 가지 모습으로 변화(變化)하면서 순환(循環)한다는 오행의 설명을 보면, ()의 기운은 하루의 시간대로 보면 아침에 해당하고, 계절(季節) 운동의 개념으로 보면 식물이 땅을 가르고 솟아오르는 봄의 기운(小陽)으로 설명하며, 생애 주기의 소년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의 기운은 하루의 시간대로 보면 한낮에 해당하고, 계절 운동의 개념으로 보면 봄의 기운을 왕성하게 펼쳐나가는 여름의 기운(太陽)으로 설명하며, 생애 주기의 청년기에 해당한다. ()의 기운은 하루 중 낮과 밤의 중재, ‘/여름 운동에서 가을/겨울 운동으로의 조정/조절에 해당한다. ()의 기운은 하루의 저녁 시간대에 해당하고, 계절 운동의 개념으로 보면 열매가 열리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현상으로 설명하며, 생애 주기 중의 장년기에 해당한다. ()의 기운은 하루의 시간대로 보면 깊은 밤에 해당하고, 계절 운동의 개념으로 보면 겨울 현상과 봄을 준비하는 현상으로 설명하며, 생애 주기의 노년기에 해당한다.

명리학에 의하면, 모든 인간사(人間事)는 자연계의 상대성과 그 상대적인 방향성 등을 우주에 공존하는 5가지의 기()라고 할 수 있는 5행의 도식(圖式), 10 천간(天干)12 지지(地支)의 분화와 순환 과정, 그리고 12 운성(運星) 등으로 설명한다.

명리학(命理學)에서 말하는 12 운성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 (), 장생(), 목욕(), 관대(), 건록(祿), 제왕(), (), (), (), (), ()로 설명한다. 태는 잉태의 형상이고, 양은 잉태 상태에서 분화되고 길러지는 형상이며, 장생은 세상에 나옴의 형상이고, 목욕은 알몸 목욕의 형상이다. 관대는 초임 관리에게 관직이 주어지는 형상이고, 건록은 자조 자립이 이루어지는 형상이며, 제왕은 가장 왕성한 기운이다. 쇠는 물러남의 형상이며, 병은 병약해지는 형상이고, 사는 육체 활동과 정신 활동의 정지 형상이며, 묘는 고립-고정-저장의 형상이고, 절은 인연이 끊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12 운성을 요약하면, 개인(個人)의 명운(命運)은 대운(大運)과 세운(細運), 그리고 당월()의 기운(氣運)과 그날의 운세인 일진(日辰)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운(大運)은 개인의 일생을 10년씩 구분하여 관직(관대) 등을 부여받아, 공적(公的) 자조자립(건록)을 하게 되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게 되는 제왕의 기운(氣運)3(10*3) 정도 존재(存在)한다는 것이다. 매년 접하게 되는 세운(細運)도 좋은 기운(--왕의 기운)12년 간격으로 3년씩 존재하고, 1(12개월) 중에도 3개월은 좋은 기운(--왕의 기운)이 존재하며, 1개월 중에도 12일 간격으로 3일씩의 좋은 기운(--왕의 기운)이 개인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12/12개월/12일 간격으로 접하는) 좋은 기운의 흐름(3-3-3·3)을 자신에게 맞추어 활용하지 못하고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 시간이 흐르고 지난 후에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을 인식할 때는 삶의 지혜는 생기지만같은(同一)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각 개인에게 주어지는 생활 장면에서 좋은 기운의 기회(3-3-3·3)를 잘 활용하면 각자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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