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일해공원은 심의조합천군수 당시 조성되었기 때문에 합천군민의 뜻을 모아 보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군수가 바뀌었다고 전직 군수 재임 시 합천군민의 뜻을 모아 조성한 것을 지금에 와서 외부적 작용에 의하여 일해공원 명칭을 바꿔버린다면 숭고한 합천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겠는가.

향년 90세로 서거한 전직 대통령을 전두환 씨라고 호칭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정당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전직 대통령의 직함을 말살해 버린다면 전두환 대통령 재임 기간을 말살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7년 재임기간이 이 나라 역사에서 단절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반만년 민족사에서 폭군 연산군도 재임기간을 말살하지 않고 이어 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전두환 대통령을 부정하고 전두환 씨라고 한 것은 죽음 앞에 돌을 던진거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세상사 모든 것은 죽고 나면 그만인 것을 그렇게 까지 야박하게 했다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7년 재임기간에 잘못된 정치만 한 게 아니라 잘한 것도 많았다는 것을 국민들은 말하고 있는 현실에서 편향된 입장에서 모질게 한다는 것은 오히려 말하지 않고 있는 국민들의 원성을 가중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교훈에 따라 합천 일해공원은 그 어떤 이유로도 폐기 시켜서는 안 되며 합천군민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보존시켜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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