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영과 결승 '리턴매치'서 승리…민속 대회 시즌 5관왕

▲ 2년 만에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급(80㎏ 이하) 정상을 탈환한 이다현(30·거제시청)이 올 시즌 '장사' 전관왕을 노린다. /연합뉴스
▲ 2년 만에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급(80㎏ 이하) 정상을 탈환한 이다현(30·거제시청)이 올 시즌 '장사' 전관왕을 노린다. /연합뉴스

 

2년 만에 추석장사씨름대회 무궁화급(80㎏ 이하) 정상을 탈환한 이다현(30·거제시청)이 올 시즌 '장사' 전관왕을 노린다.

이다현은 8일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무궁화장사 결정전에서 김다영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개인 통산 16번째 장사(무궁화장사 15회·여자천하장사 1회)에 올랐다.

추석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이후 2년 만이며 올 시즌에는 설날·거제·괴산·단오대회에 이어 민속 대회 5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김다영과 맞붙어 패했던 이다현은 1년 만에 열린 '리턴 매치'에선 틈을 내주지 않고 설욕에 성공했다.

이다현은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장사 타이틀을 휩쓸겠다는 각오다.

이다현은 2020시즌 민속 대회에서 5차례 무궁화 장사에 등극했고 여자 천하장사까지 거머쥐어 장사 전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장사에 오르며 다소 부진했으나, 이번 추석 대회를 포함해 올해는 민속 명절씨름대회와 민속씨름리그에서 무궁화장사를 놓치지 않았다.

전문체육대회인 시·도대항대회와 학산배, 회장기에서는 금메달, 씨름선수권과 대통령기에선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장사 타이틀이 걸린 남은 민속 대회는 10월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와 11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다.

그에 앞서 이달 22일에는 여자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4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다.

이다현은 "지난해 단오 대회에서 넘어졌는데 그 뒤로 일주일을 앓았다. 한번 넘어지고 나니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았고 다시 우승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아무것도 못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목표를 잘 달성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운이 좋아서 잘 풀리고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오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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