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81㎏·66㎏이하급 우승

18일 올해 첫 전국대회 출전

"첫 단출 잘 꿰 전관왕 도전"

경남체고 유도부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남체고 유도빈(3학년)과 안현우(2학년)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열린 홍콩 국제유도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남체고 유도빈(오른쪽 둘째)과 안현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체고

이번 대회 81㎏ 이하급에 출전한 유도빈은 결승에서 리웍 윙(홍콩)과 맞붙었다. 유도빈은 소매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낸 데 이어 빗당겨치기로 다시 절반을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유도빈은 준결승에서 라이옹 초이(마카오)에게 허벅다리 절반을 잇달아 성공하며 한판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8강전에서는 엔이시안(말레이시아)을 상대로 불리한 신장과 체격 조건을 극복하며 허벅다리 걸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안현우는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국제대회에 출전해 66㎏ 이하급 정상에 올랐다. 안현우는 결승전 라이우리(타이완)를 상대로 시원한 어깨로 메치기 한판을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우는 준결승 칭하오징(마카오)을 상대로 어깨로 메치기 절반과 업어치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는 용윙아트(홍콩)를 업어치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2022 제주컵국제유도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는 이번 국제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명실상부 고등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유도빈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제 기량을 펼치고 운 좋게 우승까지 차지해 기분이 좋다”며 “올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또 국제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우는 “지금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가족들에게 고맙고 그동안 지도해주신 감독·코치님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덕복 경남체고 감독은 “평소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재능도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 특기 기술을 잘 살려 좋은 성적까지 거둬 지도자로서 뿌듯한 마음”이라며 “18일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에 참가하는데 첫 단추를 잘 꿰서 올 시즌 전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길 경남체고 교장은 “국제무대에서 이렇게 값진 결과를 얻은 것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혹독한 훈련 과정을 이겨낸 선수와 감독, 지도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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