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에 의존했던 지역 고령 및 중증 환자에 큰 희망"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제공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제공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에 성공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에서 이전 수술적 치료와는 다르게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비수술적 최신 치료법이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달 20일 대동맥판막 협착증 진단을 받은 80대 환자를 상대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실시했고 해당 환자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란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유출되는 부위에 있는 판막인 대동맥판막이 돌같이 딱딱해져 완전히 열리지 못하게 되고 매우 좁아져 이로 인해 좌심실이 수축할 때 잘 열리지 않는 질환을 의미한다. 흉통과 호흡곤란, 심부전 등의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며 일단 이러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증상이 발생하면 급속히 상태가 나빠지면 예후가 불량하다.

수술하지 않을 경우 협심증, 실신, 호흡곤란 등 증상에 따라 예상 수명은 2년에서 5년이다. 이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심장 수술 또는 시술을 통한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배재석 순환기내과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개흉을 하는 기존 수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 소모가 덜하고 1~2시간 정도의 시술 후 다음날부터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며 "각 분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력과 고도의 정확한 시술이 반드시 필요한 의료 기술로, 수술을 못하고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창원 지역의 고령 및 중증 환자들에게 앞으로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필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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