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렌트하자’ 슬로건으로 펜션 손님 늘려
65세 김대표 전재산 투자 2017년 펜션운영
하늘땅펜션 ‘코바위’ ‘가마솥’ 손님들 입소문

지리산 자락의 하늘땅펜션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세석길 55-4에 위치한다. 65세 김수송 대표가 운영하는 펜션은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천혜의 환경 속에 위치한다. 펜션은 깨끗한 계곡과 이어져 있고 뒤편으로는 지리산이 보여 손님들은 하루를 숙박해도 힐링된다. 또 펜션의 자랑 ‘코바위’와 평상마다 설치 된 전기시설, 리모델링 된 펜션룸들이 고객들을 맞이하기 때문에 펜션은 해를 갈수록 단골이 늘어나고 있다.

 

김수송 대표는 오토캠핑장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펜션을 인수한 후 오토캠핑장과 펜션을 합친 영업을 하고 있다.
김수송 대표는 오토캠핑장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펜션을 인수한 후 오토캠핑장과 펜션을 합친 영업을 하고 있다.

하늘땅펜션은 산청 원지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원지에서 덕산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신천초등학교가 보인다. 그 초등학교를 지나 1km쯤 달리면 상당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서 좌측으로 갈라지는 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후 5km 정도 더 달리면 거림계곡이 나온다. 그 계곡에 있는 3천평 규모의 대형펜션이 하늘땅펜션이다.

하늘땅펜션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손님들은 어느 곳에나 편하게 주차하면 된다. 차에서 내리면 계곡 물소리가 손님을 맞이하는데 그 소리를 따라가면 숲과 계곡이 보이는 경치에 감탄하게 된다.

◆ 계곡에 정자 설치해 물놀이 손님들 만족

계곡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각자 깊이에 맞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나눠져 있다. 어른이 놀 수 있는 계곡은 높은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할 정도의 수심으로 깊은 곳은 3m이상 수심이다. 또 아이들이 노는 곳은 무릎 정도 깊이로 안전하게 놀 수 있다. 김 대표는 “여름철엔 계곡에 놀러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평상엔 정자를 설치해 햇볕을 막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어 많이 찾아준다”고 말했다.

정자와 평상은 계곡과 접해있어 여름철엔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특히 여름철 방 예약이 다 차면 평상을 이용한다. 정자를 설치한 평상은 조명과 전기시설이 들어와 있어 손님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모기장을 설치하거나 텐트를 쳐서 숙박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하늘땅펜션은 손님이 많은 만큼 혹시 모를 안전사고도 대비한다. 인수당시 펜션과 계곡은 경계가 없어 사고가 날 수 있었다. 그래서 큰 돈을 들여 계곡과 펜션의 경계에 휀스를 설치하고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스피커도 펜션 곳곳에 설치했다. 김 대표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전체 휀스 외에도 야간 조명 등도 펜션 전체에 설치해 손님들이 안전하게 힐링하며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업 손님 위해 세미나실 설치

펜션엔 각 방마다 개별바베큐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아무래도 요즘 시대엔 독립적인 공간을 요구하는 손님이 많아 배려를 한 것이다. 펜션에선 힐링하러 온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며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방 앞에 바비큐를 준비해준다. 바비큐에 사용하는 숯은 산청의 유명한 숯가마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강한 화력과 오랜 시간동안 불이 지속 되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숯 가격이 일반 숯의 2배다. 하지만 워낙 좋은 숯이라 손님들이 만족하기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한번 써본 사람들은 차이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시설 말고도 단체 손님을 위한 세미나실도 있다. 세미나실은 주로 기업들이 예약을 한다. 김 대표는 “올 겨울엔 300여명 손님이 펜션 전체를 예약했다. 모든 방에 손님이 다 찼고 세미나실에서 회의와 강의를 하며 1박2일을 보내고 갔다. 아무래도 세미나실이 있다 보니 기업에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 가마솥과 코바위는 하늘땅펜션의 명물

하늘땅 펜션은 유명한 2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마솥이다. 가마솥은 손님들이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개방해뒀다. 손님들은 토종닭을 사와 각종 약재와 함께 백숙을 해먹고, 가마솥 밥을 한다. 아무래도 가마솥을 이용한 음식을 일반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이 자주 이용한다.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 갈수록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 대표는 “사먹는 것과 비교해 절반 가격에 직접 해 먹을 수 있으니 1석2조다. 손님들이 가마솥에 음식을 해먹는 게 귀찮은 게 아닌 교육과 즐길거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엔 손님들 대부분이 가마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코바위’다. 코 모양을 닮은 바위로 지리산 동네에선 유명하다. 이 바위를 보기 위해 펜션에 오는 손님들이 늘어날 정도. 손님들은 코바위를 만지며 소원을 빌고 임신을 기원하는 등 바위가 펜션보다 더 유명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손님들이 코바위를 신기해 한다. 아무래도 오랜 역사를 가진 바위기 때문에 지나가다 바위를 보러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토캠핑장과 펜션을 합친 아이디어로 운영

하늘땅펜션의 서비스는 오토캠핑장을 하고 싶던 김 대표 아이디어가 녹아있다. 펜션과 캠핑장의 장점이 합쳐있어 손님들은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 김 대표는 “원래 캠핑장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펜션을 한다. 하지만 내가 평소 하고 싶었던 것과 펜션을 합쳤더니 손님들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고향은 삼천포다.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나와 다시 진주로 내려왔고, 군 제대 후 진주에서 건축자재 일을 했다. 이후 평생 한샘대리점을 운영하다 은퇴하고 전재산을 들여 하늘땅펜션을 인수한 것이다. 김 대표는 “평생 모은 재산으로 펜션을 시작했다. 여름철 성수기 때 장사를 하면 나머지 계절엔 여유가 있어 노후를 즐기며 살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여름철 외에도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일보다는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어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

펜션은 곳곳에 정자와 평상을 설치해 여름철엔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을 수 없다.
펜션은 곳곳에 정자와 평상을 설치해 여름철엔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을 수 없다.

소개

하늘땅펜션은 지리산 경치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계곡을 접하고 있는 펜션은 ‘숲을 렌트하자’는 슬로건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주위에 다른 펜션이나 시설이 없어 가족, 단체, 기업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설

편안한방 13개, 시원한 정자 15개, 경치좋은 평상 5개, 개별바베큐, 가마솥, 산책로, 세미나실

주소

산청군 시천면 세석길 55-4

전화번호

055-974-3066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2:00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