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실금(尿失禁)Ⅱ

        진주 혁신 한의원 대표원장 양준모   
        진주 혁신 한의원 대표원장 양준모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은 평균 수명의 연장과 고령화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 유병률 또한 급증하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젊은 여성은 복압성 요실금이 많으며 50대를 절정으로 하여 그 이상의 나이에서 유병률은 감소하게 된다. 나이가 많은 여성은 절박성과 혼합성 요실금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60대부터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요실금은 생명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삶의 질을 악화시켜 불편감과 수치심, 사회활동 제약 등으로 점차 고립되며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피부질환, 변실금까지 동반될 수 있어 일각에서는 사회적인 암이라고 단정할 정도이다. 하지만 단순 노화현상으로 인식하거나 스스로 요실금이 심하지 않다고 여기거나 혹은 부끄러움 등의 이유로 치료를 미루면서 더 심해진 후에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며,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거나 만성화되는 경향도 적지 않다.

고(高) 연령이고 분만 횟수가 많을수록 예후가 나쁘며, 요실금의 정도가 Grade III 일 경우는 내인성 괄약근 손상인 경우가 많아 치료 예후가 나쁘다. 중증의 경우에는 한방치료만으로는 어렵고 수술이 필요하다. 

요실금 수술의 경우는 60%의 완치율, 20%의 호전율을 나타내고 실패율도 20% 내외에 이르며 시간이 경과되면 효과가 감소하기도 한다. 

요실금은 중증 복압성 요실금과 같이 수술적 치료가 우선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절박성 요실금, 중등도 이하의 복압성 요실금,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수술적 치료를 원치 않는 환자일 경우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가 1차 치료가 된다. 이런 경우 한방치료를 우선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한방의 요실금 치료는 한약, 침, 뜸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교육을 포함한 행동치료도 한다. 

특히, 생활 관리법을 교육하고 실천하는 것은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방광훈련, 골반 근육 운동 등과 같은 행동치료도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 

카페인 함유 음료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주의하고 과도한 수분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 

골반 근육 운동 등의 프로그램은 여러 연구에서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하부요로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최대 질수축압과 골반저근 활성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요실금의 위험인자로 복압과 방광압을 증가시키고, 골반 근육과 결합조직의 약화를 시켜서 요실금을 4.2배 증가시키고, 만성변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이를 관리하는 것 또한 예방이자 치료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