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남형 글로컬대학 육성에 2천억 원 전폭 지원

인제대학교 전경
인제대학교 전경

경상남도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을 앞두고 예비 지정대학으로 뽑힌 경상국립대와 인제대 등 두 곳이 본지정 신청서(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각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경남에서는 지난 6월 경상국립대와 인제대가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Glocal No.1 University'를 글로컬대학 비전으로 정했다.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아시아 Top 3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7대 추진과제, 24개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국내 최초 우주항공분야 단과대학인 '우주항공대학(CSA)'과 대학원·연구소 통합조직인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지역 전문대학 연계 체계 구축, 창업 생태계 조성, 국가 거점 대학 역할 강화 등이 계획에 담겼다.

인제대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을 비전으로 정하고 3대 추진과제, 17개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김해시, 인제대·가야대·김해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혁신 통합 거버넌스인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무학과 전면도입과 모듈자격인증제도 운영,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산업생태계 혁신 공간으로 활용, 현장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국내 최초 지역-대학 공생 모델인 '올 시티 캠퍼스' 등을 추진한다.

도는 두 대학에서 수립한 실천계획을 지원하고 글로컬대학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고자 시군과 함께 2천억 원의 지방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방산', 인제대 '바이오헬스·미래보빌리티·스마트물류' 등 글로컬대학의 특화 분야와 관련된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청년의 주거·복지·문화 등 정주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도는 인재양성·연구개발·산학협력 등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지역 곳곳에 확산·활용하도록 '경남도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 등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제도적 지원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형 글로컬대학 육성 추진으로 지역 위기를 타개할 전국적인 롤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도내 2개 대학 모두 글로컬대학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공모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글로컬) 30곳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천억 원을 투입한다.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적용하고 다른 중앙 부처와 광역 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받는다.

특히, 정부는 글로컬대학 위주로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모든 대학과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2026년까지 30곳을 지정할 목표다.

현재 경상국립대·인제대를 포함해 전국 15곳이 1차 관문을 통과해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중 10곳 정도가 다음달 초쯤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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