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고성서 선박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관리 대책회의 개최

- 경남도 낚시어선, 유·도선 전국 최다 보유…사고 대응 역량 강화

경남도는 최근 늘어나는 선박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기관 단체와 협업 강화를 위해 27일 수산안전기술원 고성지원에서 김제홍 도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7개 연안 시․군, 해경, 수협 및 낚시어선단체, 유․도선협회와 낚시어선, 유람선, 도선(渡船) 안전관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2일 전북 부안에서 낚시어선이 침몰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있었고, 최근 통영 용초도에서 전복사고로 1명 사망, 통영 갈도에서 전복사고로 1명 실종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또한, 도내 낚시어선은 1,172척, 유·도선은 75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은 게 사실이다. 도내 어선사고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20년) 3명→(’21년) 1명→(’22년) 5명→(’23년 9월) 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협회 등 관계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자리에서 낚시어선단체는 “사고가 경쟁 영업으로 인한 과속, 무리한 운항 등으로 일어나는 만큼 영업시간 일원화를 통한 경쟁적 영업행위 해소, 어선 위치 송․수신 장치(V-pass)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유도선협회는 “유도선이용자와 종사자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선박 안전점검, 여객 안전관리 등을 통해 선박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는 이와 함께 ▲낚시어선업 신고 시 안전장비 비치 등 확인 ▲낚시어선 수신 안전점검 ▲어업인 안전교육 철저 ▲낚시어선 및 어선원 보험 가입 ▲해난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 참여 ▲항내 저속운항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가을․겨울철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경남도에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가을․겨울철 낚시어선, 유·도선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위해 요소는 즉시 개선할 계획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낚시어선의 영업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사소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시․군과 수협, 해경에서도 형식적인 선박 안점점검에서 벗어나 실질적 안전점검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어업인들은 안전매뉴얼 비치, 인명 구조장비 위치 및 사용법 안내방송 실시와 안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할 것”을 당부했다.

강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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