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은 산청군민 분노 피하기 위한 꼼수

언론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지속적인 조롱 및 보복 시도


민주주의의 꽃인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 없어

산청군의회, 안천원 의원 제명함으로써 모범 보여야

서부경남언론연대 황인태 회장이 지난 9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천원 산청군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부경남언론연대 황인태 회장이 지난 9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천원 산청군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부경남언론연대는 지난 9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천원 산청군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인태 연대 회장은 이날 성명서 낭독을 통해 “안천원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 정당을 탈당함으로써 그동안 서부경남언론연대가 제기해온 자신의 잘못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당이 그동안 우리가 요구해 온 정당한 문제 제기를 봉쇄하기 위해 안 의원을 탈당시키고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안 의원을 제명하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산청군의회도 국민의힘 탈당으로서 끝낼 일이 아니라 안 의원의 의원직을 제명함으로써 그동안 언론에 대한 조롱과 보복을 시도해 온 안 의원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황 회장은 “안 의원은 의원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농협의 모 여성 이사에 대해 ‘조질테니 기다리라’고 하는 등 폭언과 협박을 한 사실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기자에게 ‘난 반론이 필요없소. 시리즈로 내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언론에 대한 지속적인 조롱을 일삼아왔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상습도박의 의혹을 제기하며 “반론 기회를 준 언론에 대해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는 등 선출직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지속해왔다”고 질타했다.

한편 연대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안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정당과 산청군의회 차원에서 제명해 줄 것을 요구하며 연대소속 기자들이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왔다.

황 회장은 “국민의힘 산청지구당은 안 의원에 대해 지난 7일 탈당을 권유하는 형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했다”며 “탈당이라는 꼼수로 꼬리 자르기를 하지 말고 제명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더불어 “산청군의회도 그동안 미뤄왔던 징계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 빠른 시일내에 안 의원을 제명해줄 것”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산청군의회에 대한 지속적인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대 소속 기자들은 산청군의회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정명순 의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안 의원의 지속적인 언론조롱 및 보복시도 등에 대한 의회 차원의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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