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발견된 황절삼. 사진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지리산에서 5대를 이어온 가족군으로 추정되는 황절삼 12뿌리가 발견됐다. 황절삼이란 늦가을에 발견된 잎이 단풍처럼 시든 산삼을 뜻한다.

지난 9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50대 심마니 A씨는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황절삼 12뿌리를 채취했다.

이번에 발견된 황절삼은 뿌리 무게만 성인 두 명이 복용할 수 있는 83g 수준이다. 수령은 80년 이상으로 확인됐으며 감정가는 1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황절삼은 잎과 싹대에 머물고 있던 사포닌 성분이 모두 뿌리로 이동해 봄이나 여름에 발견되는 산삼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짙은 황색에 밤톨형의 둥근 형태를 취해 동자삼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며 휴면하던 산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황절삼은 외진 곳에 있어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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