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마일리지

식품이 움직인 거리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푸드 마일리지와 푸드 마일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푸드 마일리지를, 미국과 유럽에서는 푸드 마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용어는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제창한 개념인데, 식품의 중량에 수송거리를 곱한 수치로서 1t의 식품이 운반되는 평균 거리(km)를 측정하여 계산한다.

푸드 마일리지(t.km)=식품중량(t)x수송거리(km)이다.

예를 들어 2t(톤)의 식품을 50km 거리에서 수송하면 푸드 마일리지는 2x50=100t.km가 된다. 푸드 마일리지는 식료품의 운송에 따른 환경부하량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라고 말할 수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의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푸드 마일리지가 5121 t.km로서 프랑스보다 5.9배나 높게 나타났다. 4개국 중에서 일본의 푸드 마일리지는 5462 t.km로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말은 일본은 가장 먼 거리로부터 식품을 운반한다는 뜻이다.

푸드 마일리지가 클수록 식품을 운반하는 트럭과 선박과 비행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푸드 마일리지와 유사한 용어로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탄소성적표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인증하여 제품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드마일리지는 식품에 한정되어 운송과정에서 소요된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탄소발자국보다는 매우 좁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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