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을 기원하는 주제전, 내년 2월 25일까지

동시대의 미술 작가 6명, 경남 장인 2명 참여

통영과 진해 문화·예술 맥잇는 전통공예 조명

경남도립미술관 2023년 마지막 기획전 '무수히 안녕' 포스터.
경남도립미술관 2023년 마지막 기획전 '무수히 안녕' 포스터.

무수히 안녕은 누군가의 ‘안녕’을 바라는 ‘염원’이라는 오랜 마음과 행위에 숨겨진 다양한 가치를 동시대 미술과 전통 공예를 통해 살펴본다.

전시는 염원을 둘러싼 한국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양상을 새롭게 주목한다.

다양한 의식과 의례를 현세와 내세, 애도와 놀이, 점복과 치유, 의례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동의 상상적 자원’으로 삼고, 우리에게 잠재되어 있는 한국적 ‘얽힘’의 감각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상돈, 서윤희, 신지선, 조현택, 제인 진 카이젠, 홍이현숙 작가와 진해의 최웅택 사기장, 통영의 조대용 염장(국가무형문화재) 등 6명의 동시대 미술 작가, 2명의 경남 장인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 8명의 예술가는 서로 다른 시대적 관점과 조형적 방식으로 ‘토속’ 혹은 ‘민속’의 이름으로 경시되어온 삶의 방식들이 오늘날 많은 이와 새롭게 공명하길 제안한다.

회화, 영상, 설치, 사진, 도예 등 다양한 작품을 시대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개별 작품 맥락과 내용을 바탕으로 ‘맞이’, ‘회복’, ‘연결’이라는 3개의 소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예부터 생활과 의례에 두루 사용됐던 찻사발과 대나무 발을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 제작하는 진해의 최웅택 사기장과 통영의 조대용 염장의 작품들은 경남 문화예술의 맥을 잇는 전통공예의 정수를 보여준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전시가 서로의 안녕을 기꺼이 염원하는 마음의 회복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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