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일 오후5시 산악회 남극원정대 발대식
원정대장 문성진·문성현 대원 12월14일 출국

경상국립대산악회는 지난 11월18일 경남 하동군 형제봉에서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남극 빈슨산 원정을 위한 훈련을 갖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상국립대산악회는 지난 11월18일 경남 하동군 형제봉에서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남극 빈슨산 원정을 위한 훈련을 갖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산악회가 세계 7대륙 최고봉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남극 최고봉 빈슨산(Mt, Vinson 4892m) 원정에 나선다.

경상국립대산악회는 오는 12월2일 오후 5시 가좌캠퍼스 인문2호관에서 남극대륙 최고봉 빈슨산 원정대 발대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박용수 산악회 회장은 “지난 2011년 7월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 출범식을 갖고 그해 8월 12일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 등정, 2013년 유럽 대륙 최고봉 엘브루즈(5642m), 2015년 북미 최고봉 데날리(6194m), 2018년 아시아 대륙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2019년 남미 대륙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 2023년 오세아니아 최고봉 코지어스코(2278m)를 차례로 올랐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소개했다.

그는 “7대륙 출범식 당시 산악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먼 훗날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남극원정대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위의 많은 분들이 ‘위대한 성공’을 위한 격려와 지원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극 최고봉 등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한국 대학산악회 원정 사상 20살 최연소 등정 기록과 대학산악회 자력으로 7대륙을 성공시킨 최초의 대학교로 한국 산악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정대는 오는 12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미국 뉴욕~산티아고~푼타아레나스에 도착해 장비 점검 및 현지 브리핑을 받고 12월19일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정대는 12월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남극 최고봉 빈슨봉 정상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경상국립대산악회가 남극 정상에 선다면 한국 원정사상 최초로 대학 단일팀 세계 7대륙 최고봉에 서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그동안 한국 산악계나 세계 산악계에서 개인이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오른 사례는 많이 있지만, 대학산악회가 막대한 경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서로 다른 대원들이 7대륙 최고봉을 함께 오른 순수한 원정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우리 산악회가 7대륙 최고봉 원정을 시작하던 2011년은 제가 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첫해였다"며 "세월이 흘러 이제 마지막 남은 남극 원정은 저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해로 감회가 남다르다”고 회고했다.

이어 “경상국립대 컴퓨터과학과 96학번 문성진 대장, 물리학과 22학번 문성현 대원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며 고된 훈련과 산악회 선·후배들의 지원과 주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어렵게 마련한 이번 원정이 빈슨산 정상에 학교와 산악회 깃발이 펄럭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상국립대산악회는 킬리만자로(정영건·장성조·정헌수·문영식·안재홍·박중안·조만진·서동백·정연태·이상관·조은영·박말임·정철경·최강식·김태규)를 비롯해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정헌수·서동백·강순양·정철경·강유종·김태규), 북아메리카 최고봉 데날리(정철경·강순양),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최임복), 남아메리카 최고봉 아콩카구아(주동호·김준엽·조우영), 오세아니아 최고봉 코지어스코(최홍권·이진호·박용수·서애림)에 모두 31명이 정상에 섰다.

박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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