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 온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 있어서도 품격을 지켜야 했다.

그래서 사람이 말하고 먹는 부분을 ‘입’이라 하고, 물고기에게는 입이라 하지 않고 ‘아가리’라 하며, 개, 소, 돼지는 ‘주둥이’라 하고, 새에게는 ‘부리’라 하여 사람의 입과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 머리를 두고도 축생에게는 ‘대가리’라 하고 있다.

몇년전에 북한 김정은이의 여동생 여정이가 문재인이를 보고 “삶은 소대가리”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남쪽 대통령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삶은 소대가리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사람이 먹는것은 음식이라 하지만 축생에게는 여물 또는 모이라 한다.

사람에게는 남자와 여자로 구별하지만 축생에게는 수컷과 암컷으로 구별한다. 그런데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언어소통도 제대로 구별 못하는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있으니 진주 섭천소가 웃을 일이 아닐수 없다.

명색이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고, 국민의 대변자라 하는 국회의원이 국가원수이면서 행정수반인 대통령 부인을 빗대어 암컷이라 했으니 이 얼마나 무식하고 수준 이하의 정치인인지 과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렇게 거칠고 수준이하의 말을 했음에도 그쪽 소속당에서는 적당하게 얼버무려 넘어가는것을 보면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딱 맞을것 같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말은 좀 투박스럽지만 할말을 제대로 하는 정치인을 두고 막말을 했다느니 하며 온갖 모함을 하면서 진짜 문제있는 정치인은 너그러이 봐주는 국민의식이 더 큰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억양의 강도는 거세지만 논리정연하고 속이 시원 할 정도로 쏟아내는 언변에 대하여 암컷이니 수컷이니 하는 저질스런 정치인들의 말하고 구별하는 국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정치인을 가려낼 수 있는 내년 총선에서콩과 팥을 구별하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하는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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