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수 비슷하지만 병상가동률·수술건수 큰폭 감소 영향

▲ 경상국립대병원 전경.
▲ 경상국립대병원 전경.

 

전공의 집단 이탈 장기화로 경상국립대병원도 수익이 금갑하면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전공의 사직이 본격화하기 전인 2월 18일까지 진주에 있는 본원 외래환자 수는 총 2371명이었다.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나기 시작한 2월 1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외래환자는 총 2351명으로 이전과 비교해 감소 폭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병상 가동률은 74%에서 53%로 21%나 줄었다.

수술 건수도 하루 평균 37건에서 32건으로 13% 줄었다.

 

이에 따라 본원의 하루 수익은 전공의 이탈 상황 발생 전 평균 12억원에서 발생 후 9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줄어들었다.

월별 수익은 1월 308억원, 2월 256억원이었으며 3월은 2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병원 측은 추산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레지던트 121명이 사직하고 인턴 40명이 임용을 포기해 현재 의사 161명이 공백인 상태다.

현재 진료 전담교수 등 159명의 의사가 현장을 이탈한 의료진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창원에 있는 분원이나 도내 다른 대형 병원들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병원처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진 않았으나 이번 사태가 더 길어지면 수익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임기자 류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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