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 민주당 후보 출마에 대해 당은 긍정적
현역 박대출 국회의원과 고교, 대학 동기 맞대결 예상

김경수 전 대구 고검장
김경수 전 대구 고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이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진주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측과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지역구에는 현재 김경수 전 고검장의 고등학교와 대학 동기인 박대출 의원이 한국당 소속으로 현역이다. 또 진주갑 지역구의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정영훈 변호사이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이 민주당 후보로 진주갑에 출마할 경우 집권여당이라는 점과 김 전고검장의 경력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카드라는 게 지역정계의 평가이다. 또한 김경수 전 고검장의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이 지역구의 현역인 박대출 의원이 한국당 공천을 받을 경우 고교동기간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보수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진주시에서 진주갑 지역구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진주을 보다는 높아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적지 않은 지역으로 지역정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경수 전 대구 고검장이 민주당 측에 진주갑 출마를 타진하고 있으며 민주당으로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주당은 당의 원칙이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이어서 현재 지역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영훈 변호사 등 기존의 출마희망자들과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당 소속으로 이번에 진주시의원에 당선된 A씨는 “김경수 전 고검장의 진주갑 출마 움직임은 우리도 들은 사실이 있다”며 우려했다.

김경수 전 고검장은 젊은 시절부터 줄곧 지역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온 상태이다. 김 전 고검장이 고등학교를 다닌 진주와 그의 고향인 함양 등의 지역구에서 늘 출마희망자로 거론되곤 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도 김 전 고검장은 자신의 고향인 함양, 거창, 산청, 합천 출마설이 구체적으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김경수 전 고검장은 진주고등학교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업연수원 17를 수료한 김 전 고검장은 춘천지검에서 검사로 첫 출발을 했다. 법무부 검찰3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대변인, 전주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부산고검장, 대구고검장을 지냈다.

김 전 고검장은 ‘한보그룹 특혜비리 의혹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 ’이용호 게이트’, ‘김대중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비리’,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여간첩 원정화 사건’ 등 검찰 역사에 남을 대형 사건 수사에 검사로 직접 참여했거나 간부로 수사를 지휘했다.

1997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 사건’에선 심재륜 전 중수부장이 이끄는 ‘검찰 드림팀’의 일원으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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