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 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자신의 체질을 어느 정도 알고 먹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 하지 않을까요.

매일 먹는 음식의 효능은 다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자신의 체질을 알고 안 맞는 음식과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피해야 할 음식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음식은 약과 달리 그 기운이나 효능이 약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매일 지속적으로 먹기에 식습관이 바르지 않으면 잘못 먹은 약보다 해를 끼치게 된다. 약선(藥膳)은 말 그대로 “약이 되는 음식”을 뜻 한다. 보통의 제철 식재료는 물론 그 재료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를 가미해 음식의 효능을 높이는 것이다. 한약재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법제를 하여 약성을 좋게 하고 독성을 없애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은 더 많은 질병에 노출 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증상에 맞는 음식, 계절에 따른 음식, 체질에 따른 음식을 쉬운 조리법이나 친숙한 맛으로 평소에 먹어도 좋은 음식을 소개 하고자 한다. 아직은 약선을 생소하게 여기고 만들기 어렵고 거창한 음식이라 생각 하지만 약선을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곧 초복이 다가 온다. 우리는 초복, 중복, 말복을 일컬어 삼복이라 한다. 삼복더위란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초복, 중복, 말복 더위를 말한다. 더위가 계속 되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고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는 몸이 냉해지고 소화기가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복날이 되면 꼭 챙겨 먹는 음식이 삼계탕 이다. 무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하여 먹는 닭고기는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될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이 쇠고기 보다 많아 질 좋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 아이들과 임산부 에게도 권할만한 고단백 식품이다. 닭고기의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은 호흡기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인 “아세틸시스테인”과 화학 구조가 비슷하여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히고 숨쉬기가 답답할 때 뜨거운 닭 스프를 마시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늘은 여름 보양 음식으로 각광을 받는 삼계탕이 아닌 초계탕을 소개 합니다.

초계탕은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 겨자나 참깨로 소스를 만들어 고기와 오행에 맞는 채소를 같이 먹는 음식이다. 올 해 복날은 삼계탕 보다 새콤, 달콤, 고소하고 담백한 초계탕을 직접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여름을 보내시면 어떠할지요.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초계탕】

 

《재료》

닭가슴살200g, 오이1/2개(목), 당근30g(화), 황도3쪽(토), 배1/2개(금), 표고버섯3장(수), 실파2뿌리, 홍고추1개, 마늘3쪽, 생강1쪽, 양파1/4개, 청주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참기름1작은술

후추 약간, 소금1/2작은술

《만드는 순서》

1.끓는 물에 소금,생강,마늘,양파,청주를 넣고 15분 정도 삶는다.

2.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린다.

3.오이,당근,1.5 ×4× 0.3cm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낸다.

4.배도 같은 크기로 썰어서 설탕을 뿌린다.(갈변방지)

5.표고버섯,황도는 모양대로 썰고 홍고추,실파는 송송 썬다.

6.닭가슴살은 찢어서 소금,깨소금,다진 마늘,후추,실파,홍고추,참기름을 넣어서 무친다.

7.잣은 기름을 빼고 깨소스를 만든다.

8.접시 가장자리에 준비한 재료를 오행에 맞게 돌려 담고 가운데 닭가슴살을 올려서 깨소스를 부어준다,

♣참깨의 효능: 동맥경화, 고혈압, 중풍개선, 탈모, 노화방지.

♣잣의 효능: 피부 탄력향상, 혈압강하, 스테미너에 도움을 준다.

 

조귀임 약선요리 강사

1981~1998년 한식당 강변집 운영

1998 03~1999 04 경남요리 직업전문학교 강사

1999 05~2002 02 일신요리 전문학원 강사

2002~현재 해&달 혼례음식

2017 09~ 현재 진주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약선요리 강사

2018 03~ 전윤숙 조리 직업전문학교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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