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총장, 주요사업 6개 분야 101건 중 89건 완료
불가능하거나 중장기 과제로 미뤄둔 것은 12건에 불과
“지난 2년 정리하고, 앞으로 펼쳐나갈 2년 고민할 것”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 총장은 취임 시 약속했던 공약을 포함한 주요사업 6개 분야 101개 가운데 89건을 완료했거나 현재도 계속 추진 중이다. 주변 여건 상 실현 불가능하거나 중장기 과제로 미뤄둔 것은 12건에 불과하다.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 총장은 취임 시 약속했던 공약을 포함한 주요사업 6개 분야 101개 가운데 89건을 완료했거나 현재도 계속 추진 중이다. 주변 여건 상 실현 불가능하거나 중장기 과제로 미뤄둔 것은 12건에 불과하다.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62)이 취임 2주년을 맞이했다. 이상경 총장은 2016년 6월 7일 취임한 뒤 지난 2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취임 시 약속했던 공약을 포함한 주요사업 6개 분야 101개 가운데 89건을 완료했거나 현재도 계속 추진 중이다. 주변 여건 상 실현 불가능하거나 중장기 과제로 미뤄둔 것은 12건에 불과하다. 이상경 총장의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2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지난 2년을 정리하고 그것을 발판 삼아 앞으로 펼쳐나갈 2년을 고민할 것이다. 우리 모두 가장 작은 것, 가장 기초적인 것을 한 번 더 생각하며 나부터, 지금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때이다. 저부터 앞장서겠다.

△2년간 경상대학교는 어떻게 성장했나.

-경상대학교의 교육, 연구, 봉사, 산학협력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어 내었다. 제4 캠퍼스인 창원산학캠퍼스 개교,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국내 22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선정,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 선정,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BRIDGE+) 선정,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역대 최고 사업비 선정 등이 있다.

△대학교생들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취업률은 어떻나.

-경남혁신도시를 비롯해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등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연구와 취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2014년 이후 경남혁신도시 10개 공공기관에 취업한 지역 대학생 416명 가운데 경상대학교 졸업생이 201명으로 48.3%를 차지한다. 앞으로 혁신도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기업체에 우리 졸업생들이 더 많이 진출하여 국가와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는데.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는 학령인구 감소, 열악한 대학 재정, 취약한 취업 환경 등은 한 대학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취업의 경우 교수님 한 분 한 분이 학생들의 취업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극복될 것으로 믿는다

◆ 공약 88% 이상 사실상 실현

△취임 당시 약속했던 공약들이 대부분 실현됐다.

-공약은 거점국립대학 위상 강화에 20건, 창의적 인재 육성에 25건, 지속적 연구지원 체계 구축에 17건,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행정에 18건, 구성원이 행복한 복지에 16건, 안정적 대학재정 확보에 5건이 분포돼 있다.

기획처에서 전체 공약사항의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6개 분야 101개 공약 가운데 완료된 사업은 15건, 완료 후 계속 추진하는 사업은 15건,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46건, 일부 추진 중인 사업은 13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101건 가운데 88% 이상은 사실상 공약을 실현한 셈이다. 나머지 12건은 보류하였다.

추진이 미흡한 공약의 경우 관련 부서와 협의 후 추진 방안을 논의하거나 내용을 재조정해 경상대학교와 경상대학교 학생,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이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완수하도록 할 것이다.

대학본부 보직자 등 집행부를 구성할 때 공개적으로 모집하겠다고 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추천에 의하여 구성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통과

△경상대학교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를 통과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학 기본역량진단의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 교육부에서 지난 6월 20일 각 대학에 통보한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1단계를 통과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상대학교는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통과에 이어 8월말 교육부로부터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정원감축 없이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일반재정지원을 받는 등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이란.

-교육부는 대학교육 정상화 필요성과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 정원 16만 명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2014년에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도입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2015년에 실시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이어 진행된 2주기 평가로, 상위 64% 대학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해 정원 자율 감축과 대규모 재정지원을 부여하는 중요한 평가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정원감축권고 없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고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대학발전계획 및 성과 △교육여건 및 대학운영의 건전성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의 정량·정성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어떤 점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나.

-전임 기획처장과 11명의 준비위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협력한 덕분이다. 경상대학교는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책무성을 강화하고 공공성과 자율성을 신장시킴으로써 대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글로벌 교류 강화, 구성원 전문성 강화, 대외경쟁력 확보, 자기주도형 신입생 확보, 융합인성교육 강화, 학생 주도형 창업교육 지원, 취업 연계형 교육 강화, 차세대 연구기반 조성, 대학 행정의 선진화, 학사운영의 자율성 존중 등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경상대학교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높여 왔다.

또 경상대학교 교육비 환원율과 수업 및 교육환경 등에서 평가가 좋았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3주기 평가도 있을 것인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주위의 조언과 관심을 이끌어내어 명문대학교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

 

2014년 이후 경남혁신도시 10개 공공기관에 취업한 지역 대학생 416명 가운데 경상대학교 졸업생이 201명으로 48.3%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경남혁신도시 10개 공공기관에 취업한 지역 대학생 416명 가운데 경상대학교 졸업생이 201명으로 48.3%를 차지하고 있다.

 

◆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 구축 후 통합 추진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 통합추진은 어떻게 되어 가나.

-경상대학교는 교육부의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 유형 Ⅱ(대학 간 혁신형)를 통하여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연합대학을 구축한 후 2021년까지 대학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4월 진행한 두 대학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경상대학교는 67.8%, 경남과기대는 84.6%가 찬성했다. 경남과기대와의 연합 후 통합 추진은 경상대학교가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교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가는 데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우리 대학교의 미래를 개척하고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정확히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 통합추진이란 무엇인가.

한국생산성본부와 삼일회계법인은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용역’을 2018년 상반기 동안 수행했다.

최근 경남과기대와 경상대학교에서 잇달아 개최된 최종보고회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양 대학의 내부 역량과 외부 환경 진단·분석, 구성원 의견 청취 결과 등을 토대로 통합 대학의 비전과 장단점, 연합대학 구축 후 통합을 위한 사업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대학의 통합은 연구중심대학(경상대학교)과 실용중심대학(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으로 새로운 ‘가치창출대학’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합 대학의 핵심역량은 공동체 정신, 글로벌 마인드,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대학 단계에서의 비전은 ‘경쟁을 넘어 협업으로 함께 열어가는 자원공유 공동체’로, 통합 단계에서의 비전은 ‘경남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DYNAMIC’으로 제시됐다. 특히 두 대학은 흡수통합이 아닌 1 대 1 통합,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을 대원칙으로 하고, 통합 후 교명 변경을 비롯해 학생 정원 조정과 유사·중복 학과 통합, 학사구조 개편, 캠퍼스별 단과대 재배치를 통한 특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연합 및 통합의 기대효과도 보고됐다. 기대효과는 사회적 기여, 학문적 기여, 교육적 기여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사회적 기여 부문은 산학협력, 평생교육, 지역기여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 결국 지역 일자리 창출 기회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학문적기여 부문은 기초·보호학문, 융합학문, 특성화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적 기여 부문에서는 커리큘럼 혁신, 교육방법 혁신, 교육네트워크 혁신 등을 통하여 인재육성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서는 통합대학 교명은 ‘국립경상남도대학교’, 영문은 ‘GNNU’를 제시했다. (여기서 제시된 교명은 통합 대학의 새로운 교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지 실제 사용하려는 교명으로 볼 수는 없다.) 통합 대학의 본부는 진주시 칠암동에 위치한 경남과기대 칠암캠퍼스에 두고, 인문사회 계열은 칠암캠퍼스, 자연과학·공학 계열은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로 특성화하는 방안이 나왔다.

경상대학교는 이같은 연구 용역 최종보고 내용을 토대로 향후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연합대학 구축과 대학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유형2) 시범사업 선정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유형2) 시범사업에도 선정됐다.

-교육부가 시행하는 ‘2018년도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유형2 대학-지자체-공공기관 간 연계협력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방대학-지자체-공공기관이 협력하여 지역우수인재를 공동 양성하고 취업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2022년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비율 30%를 달성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공기관과 지역의 대학-지자체(광역·기초)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스스로 역량과 특성을 분석하고 협업을 통해 운영모형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특히 지자체에 산·학·연·관 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대학 배출인력에 대한 대학-공공기관 간 지역인재 채용의 매칭역할을 이끌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경상대학교의 사업주제는 ‘동남권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지역 우수인재 육성’이다. 선도대학은 경상대학교이고 협력대학은 경남대, 영산대, 인제대, 울산대이다. 참여 지자체는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김해시, 양산시, 진주시, 창원시이다.

참여 공공기관은 경남혁신도시에 이전한 국방기술품질원, 주택관리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0개 기관과, 울산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3개 기관이다.

사업기간은 2019년 6월 30일까지 1년이며 국고지원금 10억 원, 지자체 대응자금 9억 2000만 원, 대학 대응자금 5000만 원 등 19억 7000만 여 원을 투입하게 된다.

경상대학교는 이번 사업을 통하여 ▲이전 공공기관 수요 맞춤형 5개 융합전공(주택건설·전력에너지·시설안전·시험분석·산업경영지원) 개설 ▲맞춤형 교과 교육과정 개발·운영 ▲NCS 기초 교과목 운영 ▲정주형 집중 집합교육(RC) 과정 개설 ▲취업역량 강화 비교과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직무적성검사와 사업만족도조사를 통해 참여학생들의 진로지도 및 사업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경상대학교는 이번 사업을 통하여 이전공공기관 취업 140명, 융합전공 참여 150명, 현장실습 참여 200명, 공공기관 역량 인증제 중급 인증 300명, 공공기관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 1500명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최종 지역인재 채용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각 사업별·활동별로 성과지표의 달성 여부를 체크하기로 했다.

남·울산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동남권 지역 동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맞춤형 교육과정 참여 학생들의 취업역량과 융합능력을 향상시켜 지역 고교생의 지역대학 진학 분위기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대학·학문 간 벽을 허물고 교육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인재 채용 분위기 확산으로 지역인재 육성의 대명제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시범사업에 참여해준 경남·울산 지역 4개 대학과 6개 지자체, 13개 공공기관 등에 깊이 감사드리며 공공기관 수요 맞춤형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대학들이 선정됐나.

-경상대학교를 비롯해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등 5개 거점국립대학이다.

◆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40여개 추진

△올해가 개교 70주년이다.

-경상대학교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5개 부문에서 40여 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기념사업인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 70년을 되돌아보고 대학의 정체성 확립과 위상 강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발전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기념사업은 개교 70주년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전 구성원들과 지역민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연중행사로 추진한다. 개교기념일(10월 20일)을 전후하여 특별 주간도 지정된다.

△개교 7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등정도 성공했다.

-5월 17일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성공, 개척자의 도전정신으로 마침내 큰 꿈을 이루었다.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우리 경상대학교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였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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