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진주갑 지역위원장에 정영훈(현 지역위원장) 변호사, 진주을 지역위원장에 서소연(현 지역위원장)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2020년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일단 정영훈 변호사와 서소연 부회장이 공천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국 253개 대부분의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
진주갑의 경우 정영훈 변호사의 건강상 우려 때문에 지역위원장 선임이 보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민주당은 정 변호사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대해 지역위원장에 도전했던 이규섭, 허정현 씨 등이 지역위원장 공정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관심을 끌었던 진주을 지역위원장에는 현 서소연 위원장이 다시 선임됐다. 진주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갈상돈, 김헌규 변호사 모두 탈락했다.
민주당이 진주갑과 진주을에서 현 위원장을 다시 선임한 것은 이들이 민주당이 어려웠던 시절에 민주당의 간판을 지켜온 공로에 대한 평가라는 게 지역정계의 해석이다. 이들은 10년이 넘게 풍찬노숙하면서 험지인 진주에서 민주당의 간판을 지켜왔다. 따라서 바뀐 정치정세라 해서 무조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기 보단 민주당에 충성해 온 기존의 동지를 배려한다는 민주당의 정신을 살리자는 뜻으로 지역정계에서는 보고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