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3개 민간단체, 경남도 방문해 간담회 가져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할 것”
진주시-진주상공회의소, ‘진주 시민 결의대회’ 열어

지난 9월 20일 진주시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촉구 진주시민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사진=진주시 제공.
지난 9월 20일 진주시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촉구 진주시민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사진=진주시 제공.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구성됐다. 서남부발전협의회, 시민단체, 서부경남 상공회의소는 행정기관과 상호 협력체를 구성해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부경남 3개 민간단체-경남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힘 모아

경남도는 지난 9월 19일 도청 서부청사에서 김진수 서부권발전협의회 회장, 김헌규 변호사(시민단체), 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서부경남 3개 민간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경남도가 서부경남 KTX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방안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민관이 공동 대응하고 지역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민간단체에서는 진주상공인을 중심으로 도로·교량 등 도심지에 현수막 게첨, 배너 걸기 및 조기 착공 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 대표들은 지역의 다양한 민간단체와 함께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는 KTX 조기 착공을 위한 민간단체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서부경남 KTX 사업이 경제성 논리만으로는 추진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착공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지난 추석에는 귀향하는 향우에게 홍보 리플릿 배부와 10월 중 도민 공청회 등 민간과 행정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회·청와대·중앙부처를 방문해 사업추진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하승철 경남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지난 8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부경남 KTX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며 “민선7기 도지사 제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건설 사업이 조속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둬 고용·산업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타당성 조사 없는 서부경남 KTX 추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자신의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4일 열린 제357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서부경남KTX는 서부경남의 문제가 아니라 통영, 고성, 거제로 이어지는 조선산업과 직결되는, 경남 전체와도 연관된 문제”라며 “그동안 꾸준히 국토부와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협의해 왔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정부 재정사업으로 하겠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더라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처음부터 거치면 훨씬 늦어지게 된다”며 “국토부, 기재부, 국토균형발전위와 함께 재정사업으로 하되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진주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열망

진주시와 진주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20일 진주시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회장, 박성도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진주 소재 유관기관장, 진주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촉구 진주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금대호 진주상의회장, 박성도 시의회의장의 격려사와 지역대학총장 등을 비롯한 19명의 주요인사가 함께 결의문을 발표하고 서명한 후 각계 대표자들의 구호제창으로 이어져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에 대한 열의를 나타냈다. 결의대회에 이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전개해 최근 진주·통영·사천·거제상공회의소의 대정부 건의, 서명운동, 국회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뜨겁게 재점화된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열망에 정재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공감대 형성도 고조시켰다.

조규일 시장은 “서부경남 KTX는 경제성 논리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승적 결단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조기에 착공되어야 한다”며 “서부경남KTX는 서부경남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진주혁신도시 발전, 항공국가산단 성공적 조성 등 지역 발전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므로 시민 모두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해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상공회의소는 당 초 9월까지 진행 계획이던 서명운동을 유등축제기간까지 연장하고 향후 심포지엄을 개최,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서부경남KTX 통과노선에 있는 전 지자체와 주민이 함께 대규모 결의대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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