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 덜어 줄 듯

경남 창업투자회사 설립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지난 19일 창원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경남에 본사를 둔 창업투자회사(이하 경남창투사) 설립을 위한 전문투자자 모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준비위원회(위원장 :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는 경남지역 경제단체, 금융기관, 대학 등 10개 기관·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해 11월 20일 출범했다.

준비위원회는 전문투자자와 경남도, 금융권, 기업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50억 원 규모의 경남 창투사를 설립하기 위해 그동안 3차례 실무자 회의를 거치며 추진일정, 전문투자자 모집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2월 중 지역성과 공공성을 갖춘 전문투자자 모집 공고를 하고, 4월 중에 최종 선정해 상반기 내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 설립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남 창투사는 앞으로 도내 창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 투자재원을 활용해 10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도 결성할 예정이다.

경남에 창투사가 설립되면 지금까지 은행권을 통한 융자 위주로 운영하던 기업들이 자본투자 형태로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술력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을 덜고, 경영컨설팅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를 통해 기업경쟁력이 높아지면 향후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영 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전국의 창업투자회사 92%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이를 활용하는 투자자금도 대부분 수도권에서 운용되는 등 악순환이 가중되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의 2단계인 경남 창업 활성화를 위한 첫 단계로, 지역성과 공공성을 갖춘 우수한 전문투자자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 창투사가 등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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