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을 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러한 파업사태가 장기화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자기주장에만 치우쳐 선량한 시민을 골탕 먹이고 있다는 것은 시내버스의 공공성을 완전히 외면 한 채 각각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시의원의 질문과 시장의 답변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단체와 시민소통위원회는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중재를 할 때에는 어느 한편으로 편중되어서도 아니 되고 시민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서도 안 되므로 소통위원회는 반드시 공정성을 갖고 중재를 해야 한다.

그 공정성이라는 것은 파업의 명분이 공공성이 확실한가를 따져보아야 하며, 4개 업체 중 유독 삼성교통 만이 파업을 하고 있는 이유와 그 이유가 다른 3개 업체보다 차별적으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살펴서 중재를 해야지 차별성이 없는데도 진주시와 시민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가고 삼성교통에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러한 중재는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항간에 떠도는 여론을 보면 진주시를 비난 하는 여론도 있고 삼성교통을 비난하는 여론도 있지만 비난만이 능사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하며, 차제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툭하면 또 다시 파업이 일어나는 현상이 없도록 확실하게 해야 한다.

엄격하게 따진다면 삼성교통 노조는 진주시와 시민을 상대하여 투쟁을 할 게 아니라 임금문제에 관해서는 삼성교통 경영자를 상대하여 투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볼모로 경영자와 노조가 합세하여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 없고, 더더욱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진주시내버스 파업 문제를 가지고 강원도와 부산 등 각 지역 민주노총 세력까지 끌어드려 진주시 전체를 소란스럽게 하며 진주시와 시민을 압박하고 있는데 강원도나 부산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

진주시내버스 파업 문제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외부세력을 끌어드려 압박한다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주시민이 봉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삼성교통과 진주시민버스가 같은 민주노총 소속이지만 똑같은 여건에서 삼성교통은 파업을 하고 시민버스는 파업을 하지 않고 정상 운행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진주시와 삼성교통 간에 어느 쪽이 더 비정상적인가를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교통이 파업을 하면서 같은 민주노총인 시민버스에 파업을 같이 하자고 하지만 시민버스는 파업할 이유가 없다며, 동참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시민을 이용하여 공공성에 대한 엄청난 배신행위를 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시중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여론을 들어보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시내 어느 버스 업체에서 A시의원 후보에게 후원금을 모아주기위해 회사 간부 가 앞장을 서 독려를 했다고 하는데 이 후원금이 대가성이 있었다면 이것은 후원금이 아니라 뇌물이 될 수 있으며, 시의원은 공식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받았다면 이것은 시민에 대한 엄청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진주시에서는 버스회사 경영 자금 지원에 대한 회계감사를 철저하게 실시하여 엄격하게 규명 발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삼성교통 노조는 부실경영이라든지 임금문제에 관해서는 진주시를 상대하여 파업 투쟁을 할 게 아니라 삼성교통 경영자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하며 삼성교통 경영자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고 삼성교통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파업을 먼저 풀고 진주시와 삼성교통 비대위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 이치에 합당하다 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주민 투표에 붙여 두 번 다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도출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