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의 자동차 정보 3편

■자동차 신발에 대하여

타이어는 사람이 신는 신발과 같다. 사람의 신발이 직업과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듯이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맞는 신발을 신어야 오래 걸을 수 있고 피로도 적다. 특히 자동차는 도로의 조건, 하중, 용도에 따라 맞는 타이어를 선택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Q. 공기압은 얼마가 적절한가?

자동차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이 있다. 타이어 옆면에 적혀 있는 Max 44psi 라고(승용차 기준) 적힌 것은 최대공기압이다. 최대공기압을 넣으면 자동차가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자동차의 수많은 부품들이 노면의 진동과 충격으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그럼 적정 공기압은 얼마를 넣어야 할까?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자동차 회사에서 제공한다. 운전석 도어를 열고 앞 도어와 뒤 도어사이(B필러) 기둥 아래를 살펴보면 타이어 사이즈에 맞는 공기압이 적혀 있다.(사용자 설명서에도 있음)

공기압은 자동차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화물차에는 화물차에 맞는 공기압이 있고, 승합차에도 탑승자의 인원에 맞는 공기압이 있다. 즉 자동차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고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공기압을 넣어야 즐겁고 안전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타이어 공기압에 관심이 없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주행을 하거나, 또는 적정공기압보다 높게 주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제 적정 공기압을 알았으니 “나의 애마 적정 공기압”을 꼭 확인 하자.

Q. 타이어 공기압이 지나치게 낮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먼저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는 내측과 외측이 중앙부분 보다 마모가 심해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한 장마철에 수막현상(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이 상실되는 현상)으로 제동력 및 조향력이 상실되어 사고로 이어 질 수 있다.

※ 장마철에는 공기압을 적정공기압에서 10% 더 주입하는 것이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자동차의 속도도 줄여야 한다.

Q. 타이어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요?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타이어의 중앙부분이 양 끝에 비해 많이 마모가 되어 타이어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높은 공기압으로 인해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차체에 전달되어 승차감이 불량하고 각종 부품의 수명이 단축 될 수 있다.

Q. 타이어 생산연도는 중요한가?

답은 “중요하다” 이다. 타이어의 수명은 대략 5년 정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기한 안에 사용을 마쳐야 한다. 그런데 4년 된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1년만 사용해도 타이어 수명 5년이 도래하여 타이어는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타이어의 제조일자는 타이어 옆면에 적혀 있다. DOT 1219 여기서 앞 숫자 2개 12는 생산주이고, 뒤 19는 생산 연도이다. 따라서 19년 12주에 생산된 타이어라고 보면 된다.

Q. 타이어 옆면에 PR(Ply Rating) 이 뭔가요?

타이어는 옆면에는 생산연도, 최대공기압, 하중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PR은 타이어의 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PR이 높을수록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고,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승용형 타이어는 4PR 이며, 승합(중형승합 기준)은 6PR또는 8PR을 사용한다. 승합차량에 승용형 타이어를 사이즈가 같다고 장착하면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다. 즉 단층으로 설계한 건물에 3층으로 증축을 한다면 하중을 이기지 못해 건물이 무너지는 이유와 같다. 한마디로 위험한 일이다.

Q. 타이어 가격에 대하여

가끔씩 타이어 가격에 대해 전화 상담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전화 상담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은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예로 “소나타 타이어 얼마죠?”

카센타 사장님 답변!

“자동차 타이어는 차종, 용도, 타이어의 등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직접 오셔서 상담 받으시거나, 아니면 온라인으로 충분히 검색 후 문의 부탁드립니다.

이런 상담을 받을 때 마다 일반인들도 자동차 정비교육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돈도 중요하지만, 자동차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운행을 위해 내 차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겠다.

Q. 타이어 마모도 확인

최소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이 꽃구경 가기 좋은 날은 출발 전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 하는 방법은 타이어를 좌측 또는 우측으로 최대한 돌려 타이어 안쪽을 같이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바깥쪽보다 안쪽이 마모가 많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의 수명과 선회능력, 연비 등 많은 부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또한 타이어가 1km 주행 시 100mg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디젤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보다 무려 50배가 더 많이 배출된다.

이에 환경을 지키고 운행 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어 관리는 일일점검(Daily check)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조성규

차량기술사·한국국제대학교겸임교수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