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기능, 허실(虛實)에 따라 치료 하세요
간(肝) 기능, 허실(虛實)에 따라 치료 하세요
  • 경남연합신문
  • 승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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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을 끝으로 백제는 망했지만 복신 장군이 일본에 가 있던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 왕자를 데려다가 왕위에 앉히고는 구국운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복신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은근히 두려움을 느낀 풍 왕자는 복신을 모반죄로 몰아 죽이고 그의 머리를 소금에 절여서 각 성에 조리를 돌렸다. 이토록 원통하게 죽은 복신의 혼을 위로하는 굿이 있다. 은산 별신제다.

이 굿에는 화려한 깃발을 나부끼며 갑옷 입은 장군이 백마를 타고 부장을 거느리고 방위신목을 도는 절차가 있다. 네 방위에 좌청룡, 우백호 등을 상징하는 네 개의 말뚝을 세우고, 이를 차례로 도는 의식이다.

한의학에서는 간(肝)을 체내의 각종 독소를 쳐 무찌르는 작용을 한다 해서 ‘장군지관(將軍之冠)’이라 부른다. 즉 장군 같은 역할을 하는 장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징적으로 간을 청룡에 연계시키고 있다. 그래서 간 기능이 원활하면 장군 중에서 용장, 맹장 같아지지만 간 기능이 약해지면 장군 중에서도 절장, 패장 같아진다고 한다. 지나치게 병적으로 이상 항진되면 ‘간 큰 남자’같아지고, 지나치게 병적으로 이상 저하되면 ‘간이 콩알만 한 남자’같아진다는 애기다.

「동의보감」에서는 전자를 ‘간실증(肝實症)’이라 하고, 후자를 ‘간허증(肝虛症)’이라 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간실증(肝實症)’은 간에 기(氣)가 몰려서 염증성 열이 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습열(濕熱)이 난다고 표현하는데, 간에 습열이 차면 감염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등, 병균에 약한 상태가 된다. 간실증은 rPt돈을 떼이거나 사기를 당해서, 또는 직장에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감정이 분노의 상태로 치닫을 때 쉽게 발병한다. 이런 마음의 상태에 있을 때는 주로 간에 기가 몰리면서 열이 난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고 눈이 충혈 되거나 핏발이 선다. 또 입안이 마르고 혓바닥에 황태라고 하는 누런 것이 낀다.

또 걸핏하면 성을 내고 얼굴이 푸르러지고 손톱이 마르면서 손톱을 잘 물어뜯는다. 배꼽 오른쪽에 손바닥을 대면 벌떡벌떡 뛰는 걸 느끼며, 딱딱한 응어리가 만져진다. 가슴속이 그득하여 답답하고 불안하며 어깨와 목에 열이 있고 넓적다리가 아프다.

이럴 때 한방에서는 염증성 열을 내려주고 열독을 풀어주는 약재인 소시호탕(小柴胡湯 : 시호 7g, 반화5g, 생강4g, 황금, 대조, 인삼 각 3g, 감초2g - 1일 처방), 생간건비탕(生肝建脾湯 : 인진, 택사 각 15g, 맥아, 백출, 산사육 7.5g, 지실, 청피, 삼릉, 봉풀, 감초, 생강, 곽향, 사인, 나복자 각 3g - 1일 처방) 등으로 간 실증을 치료한다.

 

▶생간건비탕(生肝建脾湯)은 최근에 대한한의사협회 주최로 전한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바 있는 경희대한방병원 병원장 김경문 박사가 상한론의 인진오령산과 가감 위령산의 합방으로 창방한 처방으로 급·만성 간염, 간경변증(간경화), 담도 및 담낭 질환, 간 기능 회복 등에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의원의 전문적인 처방이 없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차로는 ‘치자 결명자차’, 꿀 풀이라는 ‘하고초차’가 있다. 치자는 원래 발목 등을 삐어서 열이 날 때 붙이는 것으로 치자를 밀가루와 반죽 하여 붙이면 열이 식으면서 붓기도 빠지고 염증을 없애준다. 이와 같은 원리로 치자는 간의 열을 내려주며, 결명자, 꿀풀 하고초 역시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을 식혀준다.

곰의 쓸개인 웅담도 간에 좋다. 간실증일 때는 웅담뿐 아니라 소의 쓸개나 돼지의 쓸개 등 쓸개 종류가 다 약이 된다. 동물의 쓸개는 간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먹으려면 소 쓸개나 돼지 쓸개를 큰 접시에 놓고 수분을 증발시켜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든다. 그 것을 콩알만큼씩 떼어 아침저녁으로 한 알씩 먹도록 한다.

이처럼 웅담은 간실증 환자에게는 약이 되지만, 무조건 보약으로 먹는다고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쓸개류는 간실증에는 도움이 되지만 간허증에는 오히려 간의 기운을 뺏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그러므로 쓸개를 복용하려면 한의사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간허증(肝虛症)을 한의학에서는 간 기능계의 기(氣), 혈(血), 음(陰), 양(陽)이 다 허(虛)하거나 부족한 증상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음주, 과도한 운동, 과도한 분노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간의 영양대사 및 기능 활동을 저해함으로써 전반적인 만성피로 및 의욕상실까지 나타나게 된다.

증상으로는 잘 놀라고 의기소침하며, 누가 뒤따라와 잡을 것 같은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잠을 깊이 이루지 못하여 눈이 침침해지며 귀도 잘 들리지 않게 된다. 항상 헛배가 부르고 변을 보려고 해도 대변은 나오지 않고 가스만 나오는 증상이다. 대변이 나온다 해도 변이 가늘고 흩어지거나 양이 적다. 뺨이나 옆구리에 거미줄 모양으로 붉은 실핏줄이 돋고, 손바닥은 붉은 반점이 찍힌다. 성기능도 감퇴한다. 주로 우측으로 많이 발생한다. 간허증은 이화학적 검사로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액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간 기능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다 하더라도 간허증으로 진단을 내린다.

간허증에는 오미자차가 좋다. 물 500cc에 오미자 8g을 넣고 끓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에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시거나, 찬물(생수) 300cc에 오미자 8g을 넣고 10분 이상 우려낸 후 물을 수시로 나누어 마신다.

그 외의 치료법으로는 사물탕(四物湯 : (酒)당귀10g, 천궁5g, 백작약12g, 숙지황12g), 쌍화탕(雙和湯 : 사물탕 + 황기8g, 계피5g, 감초3g) 등이 있다.

◈간 기능을 돕고, 긴 질환에 상당히 도움 되는 식품과 약재를 소개해 드립니다.

► 헛개나무는 술로 인해서 간이 나빠졌을 때 많은 도움을 주는 약재로서 알코올로 인해 망가진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간에 낀 지방을 분해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간수치를 줄여준다. ► 메밀차에 있는 코린 이라는 성분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특히 알코올 해독에 많은 도움을 준다. ► 냉이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다량 있어 간에 쌓여 있는 독소를 제거해 주며, 손상된 간 기능을 돌려준다.

그 외 바지락의 타우린, 울금의 커큐민, 결명자, 콩 종류, 버섯 등이 간에 좋은 식품들이다.

 

 

                     오미자, 꿀풀 하고초(사진제공 강신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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