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용주면 용호초등학교 27회 동기회(회장 김희수)가 긴 세월 병마와 싸워온 동기생을 위해 수술비 마련, 모금활동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30여 년간 간경화로 고생하던 동기생 윤경한(56)이 큰딸 윤수비(28)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한 용호초등학교 27회 동기회는 동기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잘 알기에 단체 카톡방을 통해 수술비 모금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90여명이 참여하여 2900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으며, 성금은 2018년 7월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동기생 윤경한은 다행히 수술을 잘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에 있는 상태로 친구들의 사랑과 배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희수 동기회장은 “조용히 진행한 모금활동이라 크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면 큰 기적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번 모금에 용주중 7회 동기생과 몇 명의 지인들까지 참여해주어 큰 힘이 됐으며 무엇보다 동기가 건강을 되찾아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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