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부터 진주시에서 시내버스를 증차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시민행동은 지난 2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가 11월 1일부터 시내버스 25대를 증차운행 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증차 보다 노선전면재개편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진주시가 국비 8억 원을 지원받는 것을 명분으로 시내버스 25대를 증차하겠다고 하는데 대해 시내버스를 증차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2017년 시내버스 노선개편 후 승객이 해마다 8-9%씩 감소하고 있고 노선개편으로 인해 늘어난 시내버스 회사의 적자를 보전해주기 위한 예산이 100억 가량 증가하고 있다”며 “진주시가 8억 원을 받자고 25대를 증차하면 더 많은 예산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또 “이번 증차계획은 부산교통에 대한 특혜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11월 1일 증차를 하게 되면 부산교통만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하면서 삼성교통이나 다른 시내버스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진주시민행동은 “지금 진주시는 증차가 아니라 시내버스 노선전면재개편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증차계획의 주요 내용은 2017년 시행된 잘못된 노선개편으로 발생된 것인 만큼 잘못을 인정하고 노선재개편 방안대로 시행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진주시는 다른 부작용과 문제를 야기할 증차계획을 중단하고 시내버스 노선전면재개편을 이행해야 한다”며 “진주시민행동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시민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25대 증차 운행은 지난번 시내버스 용역 결과에서 나온 내용으로 버스회사별 증차분 안배 등 문제가 남아있어 연차적으로 증차를 계획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나서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증차와 관련해 혁신도시와 정촌산업단지 등 용역에서 25대의 증차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증차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연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지 11월 1일부터 당장 25대를 증차 운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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