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면접/면담(面接/面談, Interview) 법은 알아보려는 내용을 대상자들에게 직접 질문하여 얻은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대상자에게 직접 질문하여 자료를 수집하기 때문에 질문하는 방법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면접/면담의 형태는 ① 면접자와 피 면접자의 직접 대면 여부에 따라서 면대면 면담, 전화 면담, 컴퓨터 이용 면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②면접자와 피 면접자의 수에 따라서 개별 면담, 집단 면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③면접 과정의 구조화 정도에 따라서 구조화 면담, 비구조화 면담, 반구조화 면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④피 면접자가 면담의 목적을 인식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내재적 면담, 외재적 면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⑤면접 과정에서의 면담 역할에 따라서 지시적 면담, 비지시적 면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접/면담은 피 면접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고 어떤 태도나 그릇된 사고/감정을 교정하고,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모되며, 미숙한 경우는 그릇된 정보를 얻게 하거나 객관성을 상실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면접/면담의 유의사항은 면접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자료수집과 결과 해석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면접자와 피 면접자 간에 신뢰성이 형성되어야 하며 중요한 사항은 기록하되 그 기록으로 말미암아 대화가 중단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면접/면담(Interview)의 형태는 일대일 면접, 집단 토론, 프레젠테이션 면접, 블라인드 면접, 압박 면접, 전화 면접, 기타 이색 면접 등이다. 일대일 면접(One-On-One Interview)의 경우는 지원자가 직무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적 배경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실시하며 지원자가 회사에 잘 적응할 지의 여부와 해당부서에 기여도를 판단한다. 집단 토론(Group Discussion) 면접의 경우는 주제가 소개되고 면접관이 토론이 시작되면, 지원자가 어떻게 남과 반응하고 상대방을 이기기 위하여 자신의 지식과 설득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관찰한다. 논리력, 조직 적응력, 의사소통 능력, 협동의식, 지도력 등을 평가한다.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면접의 경우는 전공 및 실문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일정 주제를 주고 20~30분 동안 혼자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전문성, 발표력, 논리력, 설득력, 창의성, 실무 능력을 관찰한다. 블라인드 면접(Blind Interview)의 경우는 지원자의 출신학교, 출신지역, 연령, 결혼 여부 등 지원자의 역량과 상관없는 정보를 제외한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원자의 배경에 대한 편견 없이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이다. 압박 면접(Stress Interview)의 경우는 지원자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 긴장상태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 및 상황 대처 능력을 평가한다. 주로 유통업체에서 많이 시도한다. 지원자의 약점을 들춰내 비꼬거나 따지듯이 말하기도 하고, 기다리게도 하며, 숨 고를 틈도 없이 빠른 속도로 어려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전화 면접(Telephone Interview)의 경우는 자격이 떨어지는 지원자를 제외시키고 심층적으로 실제 면접을 할 최소의 지원자만을 골라내기 위한 인터뷰라고 할 수 있다.

기타 이색 면접(Other Interviews)의 경우는 지원자의 실력, 조직 적응력, 재치 등을 확실히 평가할 수 있는 술자리 면접. 역할연기 면접, 고객이 면접관인 면접, 스포츠 활동을 통한 면접 등이 사용되고 있다. 요컨대, 회사에 맞는 역량 있는 핵심 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기존의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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