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과 인제대학교가 지난달 29일 오후 백운동계곡 남명선생 장구지소에서 남명의 삶과 사상을 엿보는 ‘산엔청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산엔청 인문학 프로그램의 첫 주제는 ‘백운동 향연’이다. 덕천서원을 중심으로 덕산지역이 남명조식선생의 학문과 삶을 대표하는 장소라면 백운동계곡은 자연을 즐기는 남명의 모습으로 상징된다.

‘백운동 향연’은 남명 선생이 제자들에게 학문을 전파했던 옛 방식에 따라 ‘남명에 대해 알기, 한시 읽기, 시조창 배우기, 명상’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인제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 관계자는 “산청의 자연을 사랑하고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홀로 독점하지 않고 주변에 알리고 함께 공유하기를 원했던 남명의 정신을 산청군만의 인문학인 산엔청 인문학의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엔청 인문학 프로그램은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지역민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는 ‘산청 지역학 연구회’에서 축적된 지역의 인문자산 자료와 연관된 장소에서 회원들이 연구한 내용을 4분기에 걸쳐 발표함으로서 지역의 인문학 대중화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역학 연구회는 지역민의 힘으로 산청의 인문브랜드화를 실현하는 연구개발동아리로 월 2회 진행한다. 1회는 산청 전역답사와 토론, 1회는 지역학 세미나로 구성된다. 현재 10명의 회원들이 산청 지역학 책 출간을 최종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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