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진교면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정영춘 씨가 지난 1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후학양성 장학기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정영춘 씨는 “26년 전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한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이젠 내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기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소중한 마음 늘 간직하며 지역의 꿈나무 육성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춘 씨는 2012년부터 후학사랑 장학기금을 출연해 현재까지 700만 원에 이른다. 정씨는 장학기금 뿐만 아니라 1993년부터 평소 쉬는 날이면 어르신 관광, 장애우 나들이, 요양원 목욕봉사 등 현재까지 1800여건의 봉사활동을 펼쳐 봉사시간만 7400시간이 넘는다.

그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2013년 하동군자원봉사상, 2014년 경남도 자원봉사왕, 2018년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V-Korea 경남대회에서 ‘사랑의 진교맨’이라는 주제로 봉사활동 사례를 발표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매일 자원봉사 신기록에 도전하는 정영춘 씨를 주위에서 진정한 ‘기부천사’라 부른다.

최봉민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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