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연이은 태풍에 인한 후기 양파관리를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올해는 지난 달 하순에 발생된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양파 묘 생육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 안정적인 양파 정식과 다수확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배수 관리를 소홀히 한 모상에서는 습해를 심하게 받을 수 있으며, 연약하게 웃자란 묘에서는 세균성 무름병, 잿빛곰팡이병 등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으로 인해 침수피해를 받은 모상은 조속히 배수로를 정비하여 고랑의 물이 빠져 나가도록 하고, 잎에 묻은 흙탕물은 물을 뿌려서 씻어내야 한다. 덮어놓은 톱밥이나 상토가 쓸려나가서 묘의 뿌리가 드러나 있으면 다시 흙덮기를 해줘야 한다.

양파 모상의 두둑에 스며든 수분은 오래 동안 과습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7일~10일 정도는 물이나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웃자란 모나 기계정식을 위하여 육묘 트레이로 모를 키우는 경우에는 잎을 잘라주어야 하는데, 잎을 자르게 되면 상처를 통하여 세균병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잎을 절단할 때는 비 오는 날은 피하고, 잎을 자르고 나서 바로 세균병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사용한 모종 잎 절단기의 칼날에 세균이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에 10% 락스액으로 소독이 필요하다.

모잘록병은 모 본 잎이 2개가 나올 때까지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파종 후 3~4주가 지나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나,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잎이 힘없이 쓰러지는 양파 모를 뽑아보면 묘의 밑동에 고자리파리 애벌레가 파먹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파 모상 밭을 잘 관찰하여 피해 증상이 보이면 조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건강한 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식 전까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병해충을 조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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