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상담(counseling)은 일반적으로 상대방 또는 상대에게 충고를 하거나, 이야기를 해 주는 것, 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개별 면담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상담의 어원을 살펴보면, 원래 라틴어의 counsulere라는 용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말은 「고려한다, 반성한다, 숙고한다, 조언을 청한다, 상담한다.」의 뜻이다.

많은 학자들(Erickson, Hahn, Maclean, Williamson, Rogers, Robinson Bingham & Moore, Gustad, Bordin et, al)이 카운슬링에 대한 정의를 하였다. 여러 학자들의 상담에 대한 정의를 정리하여 보면, 상담이란 적응상의 문제에 직면하여 조력을 필요로 하는 개인과 심리학적 훈련이나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타인을 조력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전문가와 면대면(face-to-face)의 관계에서 면접을 통해서 행해지는 적절한 원조의 과정이다. 상담은 언어적 수단을 매개로 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명료하게 인식함으로써 감정․태도․인격의 변화, 즉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활동이다.

임상현장 및 학교교육 현장에서 채택되고 있는 상담이론별 치료법은 Freud의 정신분석 치료법, Adler의 개인 치료법, Frankl, May, Yalom 등의 실존 치료법, Rogers의 인간 중심 치료법, Perls의 행태 치료법, Glasser의 현실 치료법, Lazarus, Bandura, Wolpe, Kazdin 등의 행동 치료법, Ellis의 합리적-정서적 치료법, Bowen, Satir, Whitaker, Minuchin, Haleym Anderson 등의 가족 체제 치료법 등이다.

학생상담 관련 이론들의 기본철학은 정신분석 치료법의 경우에 인간의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 개인치료법의 경우는 인간의 개인적 행동에, 실존 치료법의 경우는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에, 인간 중심 치료법의 경우는 내적 지향성에, 행태 치료법의 경우는 전체적 통합적 지각에, 현실 치료법의 경우는 삶에 대한 책임에, 행동 치료법의 경우는 인간의 모든 행동 학습에, 합리적-정서적 치료법의 경우는 잘못된 사고를 통합시키는 경향성에, 가족 체제 치료법의 경우는 한 가정의 삶의 체제 등에 그 초점이 맞추어진다.

학생상담 관련 이론들의 핵심 개념은 정신분석 치료법의 경우에 심리 성적 발달의 성공적 해결과 통합, 개인 치료법의 경우는 개인의 긍정적 능력에, 실존 치료법의 경우는 행동 이전의 각성에, 인간 중심 치료법의 경우는 내담자의 자기 지향능력 인정에, 행태 치료법의 경우는 직면하게 되는 느낌들과 미결과제의 영향에, 현실 치료법의 경우는 내담자가 하고 있는 현재의 평가에, 행동 치료법의 경우는 강화와 모방학습에, 합리적-정서적 치료법의 경우는 잘못된 가정과 오해 검증에, 가족 체제 치료법의 경우는 가족 구성원들의 의사소통 양식에 그 초점이 맞추어 진다. 이상과 같은 상담 관련 이론들의 기본 철학과 핵심 개념들은 가정이나 학교 그리고 모든 교육기관의 생활지도 담당자나 상담 실무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본 정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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