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상담의 기본 원리는 그 첫째가 개인 인권의 존중에서 출발해야 한다. 둘째는 내담자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셋째는 내담자의 자기실현과 자기 지도(self-direction) 경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넷째는 복합적인 하나의 학습 사태이다. 다섯째는 원칙적으로 예방적 과정이어야 한다. 여섯째는 내담자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하여 시작해야 한다. 일곱째는 내담자와 상담자 간에는 상호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원리들에 근거하여 상담의 일반 원칙을 제시하여보면, 상담은 전문적-임상적 봉사이고, 1:1의 의사소통 과정이다. 상담은 내담자의 문제와 필요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봉사이면서, 상담자의 근거 있는 정확한 예측에 기초해야 한다. 그리고 상담자는 상담 대상자 자신의 결정으로 상담을 종결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담 기법들의 목적은 정신 분석법의 경우에 무의식 속에 억압된 갈등 표출 또는 지적 각성에 그 초점이 맞추어진다. 개인 요법의 경우는 내담자의 개인적 이상과 생활에 그 초점이 맞추어진다. 실존 치료의 경우는 인간의 의미 추구 가능성 인식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인간 중심 치료의 경우는 내담자의 내적 자기 탐색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행태 치료의 경우는 내적-통합적 지각에 그 초점이 맞추어진다. 현실 요법의 경우는 현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 평가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행동 치료의 경우는 바람직한 행동의 학습에 그 초점이 맞추어진다. 합리적-정서적 치료의 경우는 편견의 최소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가족 체제 치료의 경우는 가족관계 형태를 지각하도록 하여 새로운 상호작용의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진다.

상담 관련 이론 요소들의 관계는 정신분석 치료법의 경우에 투사적 표현의 유도와 대화를 통한 자기 통찰, 개인 치료법의 경우는 상호 간의 신뢰와 존중, 실존 치료법의 경우는 여기-지금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진지한 만남, 인간 중심 치료법의 경우는 치료자의 인간적 자질과 내담자의 태도, 행태 치료법의 경우는 내담자가 스스로 해석하는 방법 터득, 현실 치료법의 경우는 현재 행동의 선택과 확인, 행동 치료법의 경우는 바람직한 행동 학습의 조력과 새로운 행동의 체험, 합리적-정서적 치료법의 경우는 인지 변화의 과정 안내와 합리적 신념을 갖게 하는 기회 증진, 가족 체제 치료법의 경우는 의사소통 패턴의 안내와 심사숙고 등을 포함한다.

이상과 같은 기법들의 목적과 이론 요소들의 관계 이해는 무의식 속에 억압된 갈등 표출을 투사적 표현 유도와 대화를 통한 자기 통찰로, 내담자의 이상 실현은 상호 신뢰와 존중으로, 삶의 의미 부여는 지금-여기서 이루어지는 진지한 만남으로, 내담자의 내적 자기 탐색은 상담자의 인간적 접근으로, 내담자의 통합적 자기 지각은 내담자 스스로의 해석 방법의 터득으로, 현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 평가는 자신의 행동 선택에 대한 가치 확인으로, 바람직한 행동 학습은 행동의 재탐색으로, 편견의 최소화는 인지 변화 과정의 기회 증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상담 기법들의 관계 이해는 가정이나 학교 그리고 모든 교육기관에서 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담당자나 실무자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귀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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