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헌 바른미래당 경남도당 위원장(창원시 마산합포구)과 이성희(창원시 진해구갑)·장성동(김해시갑)·김효훈(양산시갑)·허용복(양산시을) 지역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지역위원장 8명 중 5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의 사당화로 바른미래당은 이제 공당으로서의 생명력을 다했다”며 “손 대표는 당 쇄신 목소리를 내는 당내 인사들을 한 분씩 숙청 보복했고 급기야 당권파, 비당권파로 분열 시켜 당을 두 동강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탈당하는 것이 (바른정당·국민의당) 합당 당시 뜻을 함께한 당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경남도당부터 시작되는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이 전국 시·도당으로 확산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기획단을 구성한 가운데 이날 탈당하는 지역위원장들은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며 “합리적 중도보수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함께 하지 않은 나머지 지역위원장 3명 중 신성범(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위원장의 경우 탈당은 하되 당원들에게 사전 설명을 한 뒤 시기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재환 창원성산 지역위원장과 강익근 창원의창 지역위원장은 잔류 입장을 밝혔으며, 이 위원장은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당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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