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 공모사업인 ‘도시형교통모델’ 사업이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었다. 찬성 10표, 반대 10표, 기권 1표로 예결위 원안이 가결됐다.
이 사업 예산은 지난 9월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됐지만 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그 사이 국토부는 사업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국비 8억 원 중 4억 8000만 원을 직권 삭감했다.
이에 시는 기존에 확보된 국비 3억 2000만 원에 시비 12억 8000만 원을 편성해 3차 추경에 올렸다.
지난달 28일 도시환경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이 사업 예산 전액이 삭감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치열한 토론과 계수조정 끝에 예산이 다시 부활했다.
3일 열린 본회의에서 예산삭감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발의됐고 투표 끝에 부결되면서 예결위에서 의결한대로 원안 가결됐다.
수정안을 발의한 제상희 시의원은 “시내버스 문제는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과 별개로 이 사업 전에 해결했어야 할 문제였다”며 “전임 시장이 2017년 노선개편이 잘못된 것임을 시인하고 이후 수차례 노선개편을 약속했지만 시장이 바뀌고 나서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선개편 이후 이용객은 15% 감소했으며 예산은 150% 증가했다”며 “도시형교통모델 같은 땜질식 증차가 아니라 시간이 걸려도 노선을 개편해야 불편을 덜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이 예산은 삭감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토론에 나선 백승흥 시의원은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은 지난 2달간 뜨거운 감자였다. 이 사업은 뚜렷한 이유 없이 사라진 동부5개면 순환버스를 복원하고 통학시간대 혼잡한 시내버스를 조금 보충해, 학생들 편하게 하자는 사업이다”며 “이 예산이 지난 2차 추경에서 삭감된 후 이 사업이 예산낭비라는 시민은 단 한명도 만나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증차는 꼭 필요한 곳에는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시민들 가려운 곳 정확하게 제때 긁어주는 게 행정이 나가야 할 방향이다”고 밝혔다.
찬성토론에 나선 박철홍 시의원은 “지난 노선개편 참사로 예산이 8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전임 시장이 사과하고 노선개편을 약속한 바 있다”며 “시내버스 노선개편단을 만들어 노선개편을 논의했으나 시장이 바뀌면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표결에서 자유한국당 10명의 의원은 반대표를, 민주당 9명의 의원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민주당 이상영 의원이 기권했다.
류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