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 108-39

꿀벌실종: 2005년 미국 꿀벌 세계의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먹이를 구하러 나갔던 일벌들이 모두 사라져서 벌통에 남아 있던 여왕벌과 애벌레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이것을 ‘군집 붕괴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 이어지자 2005년에만 꿀벌의 30퍼센트가 사라졌고, 해마다 이 같은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꿀벌의 멸종은 자연생태계의 위협이며 연쇄반응으로 결국은 인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자연의 경고이다.

농작물의 70%는 꿀벌이: 유엔환경계획(UNEF)은 꿀벌이 줄어들면 생태계가 교란될 뿐만 아니라 식량 안보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주요 농작물 100여종 가운데 70퍼센트가 꿀벌의 도움을 받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사과, 배, 딸기, 고추, 곡류, 커피, 아몬드 등 다양한 농작물이 멸종되고, 목화도 꿀벌이 없으면 수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화솜으로 생산하는 면 섬유류 옷감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꿀벌효과: 이렇게 주요 농작물이 멸종되면 사람들도 다양한 식물을 먹지 못하여 영양 불균형이 생기고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식량난과 질병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사람도 멸종에 이르게 된다. 나비효과를 닮은 심각한 꿀벌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전자파와 살충제: 자연생태계에서 생물종이 사라지는 이유는 지구의 날씨가 예측 불가능하게 바뀌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매연과 미세먼지 등으로 생기는 대기오염 등 다양한 원인들이 이유이다. 꿀벌도 이런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데 여기에 또 다른 이유가 더 있는데 우리가 늘 사용하는 휴대폰 등 가전제품의 전자파와 살충제인데, 전자파로 인하여 꿀벌의 신경계에 이상이 일어남으로써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