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통 보수 텃밭 탈환위해 최선”
민주당 “8석 이상 의석 확보 목표”

올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경남 16개 선거구에서는 여의도행을 노리는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활발하며, 예비후보자는 62명이다.

경남은 현재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의 의석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1대 총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4년차를 맞아 실시되는데다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과 자유한국당의 정권 탈환 여부가 맞부딪치면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 경남의 선거 결과가 관심사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낙동강벨트’를 따라 민주당이 세력을 확산할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의 강자로 군림했던 한국당이 빼앗긴 곳을 탈환할지, 서부경남에서 민주당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한국당은 16개 전 지역구를 싹쓸이해 경남 1당 지위를 탄탄히 굳히는 것을 노리는 반면 민주당은 2016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를 배출한 7곳을 중심으로 8석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 창원 선거구, 경남 전체 인구 344만 명의 30%를 차지하는 창원시(105만명)는 의석 5개가 걸려 있다.

창원의창,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창원의창에는 민주당 소속 김기운 지역위원장과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강익근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활발하게 뛰고 있다.

창원성산, 여영국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보수정당에 험지로 꼽히는 창원성산에는 정의당과 민주당의 단일후보가 이번에도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지역위원장,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름이 거명된다. 한국당에서는 강기윤 당협위원장과 최응식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바른미래당은 구명회 전 민주당 창원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마산합포, 경남 최다선(5선)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마산합포는 한국당 공천을 두고 이 부의장에 맞서 마산이 고향인 김성태 의원(비례대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은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박종호 변호사(전 경남도당 윤리심판위원), 이현규 창원시 제2부시장도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마산회원,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윤한홍 한국당 의원에 맞서 당내에서는 조청래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은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마산 출신인 김장겸 전 MBC 사장도 최근 마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17~20대 총선에서 출마한 하귀남 마산회원지역위원장, 이민희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진해, 해군참모총장 출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진해구에는 민주당에서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한국당은 4선 의원 출신인 김영선 전 의원,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원석 전 창원시 제2부시장, 김순택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박춘덕 창원시의원도 시의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당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정의당에서는 조광호 전 행복중심진해생협 이사장이, 무소속으로 엄호성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남 동부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을 경계로 부산과 붙어 있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전체 지역구 4석(김해 2석·양산 2석) 중 3석을,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단체장 2자리를 차지했다.

김해갑,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에 맞서 한국당은 홍태용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해을,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정호 의원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서종길 당협위원장과 김병용(김해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산갑,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영석 의원을 민주당 후보군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박선미 공인회계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다.

양산을, 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한국당에서는 이장권 양산을 당협위원장과 윤종운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위원, 정의당은 권현우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의 김영배 전 청와대 비서관, 박일배 전 양산시의회 의장, 최이교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당의 나동연 전 양산시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이곳은 엄용수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죄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으로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출마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 박상웅 한국당 인재영입위원과 이창연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무소속 예비후보로 신영운 씨도 거론된다.

통영시·고성군·거제시, 남해안권의 현역 의원 2명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군수 3자리를 모두 차지하면서 이번 총선 표심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통영·고성,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정점식 한국당 의원에 맞서 민주당 소속 홍영두 전 건국대 법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지난 재보선 때 정점식 의원과 경쟁했던 민주당 양문석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거제,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시에는 민주당에서는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문상모 지역위원장,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도 민주당 후보로 거명된다. 한국당은 김한표 의원이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염용하 한의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부경남은 전통 보수의 지역으로 민주당으로서는 불모지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 민주당 간판으로 출전 채비를 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갑, 3선에 도전하는 박대출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갑은 현재까지 박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후보군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진주시장 경선에서 대결했던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와 김헌규 전 진주갑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또 정영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와 하바울 진주영남예술제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준형 민중당 진주시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무소속 최승제 지역재생연구소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용국 정의당 지역위원장과 무소속 이혁 전 우성레미콘 대표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의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진주을, 5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재경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여·야 후보들이 10여명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양후 전 경남과기대 겸임교수, 서소연 전 진주을지역위원장, 신서경 현 도당 부위원장, 천외도 진주낙우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천진수 전 도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정재종 전 감사원 부이사관,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강민국 도의원, 정인철 진주경제발전추진위원장도 한국당 계열로 출마가 예상된다.

우리공화당에서는 김동우 중앙당 노동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했으며, 무소속 강갑중 전 시의원도 출마할 것 같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정승재 전 국회 전문위원, 최상화 전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이태용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황인경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위원장 제윤경 의원 대신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출사표를 던졌다.

거창·함양·산청·합천, 한국당 강석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은 권문상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며, 바른미래당 소속인 신성범 전 의원은 새로운 보수당으로 도전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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