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극단 ‘큰들’이 활동하고 있는 산청 마당극마을에서는 일본인 7명을 비롯해 내·외국인 2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풍물잔치가 펼쳐진다.

풍물놀이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비롯하여 풍물동아리 회원, 개인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이 행사에는 풍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큰들 후원회원, 큰들 관극회원 등 100명이 넘게 신청을 했다.

특히 극단 ‘큰들’이 15년째 교류를 해 오고 있는 일본 ‘로온’ 회원 7명이 참여하기로 확정됐으며, 그 외에도 국내 이민자 모임 등 에서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인이 풍물놀이로 하나 되는 대동의 장이 산청의 조용한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오곡밥, 부럼, 귀밝이술 등 보름음식 체험을 비롯하여 쉬운 풍물장단 배우기, 소원 만장 만들기, 각종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어 오곡밥이 제공되는 점심식사 이후에는 악기를 메거나 소원만장, 소고 등을 들고 풍물을 치며 큰들 산청마당극마을에서 시작하여 마을 어귀 당산나무까지 200여명이 울리는 풍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비어있는 시골의 겨울 논에는 하얀 풍물복에 삼색(빨강·파랑·노랑) 띠를 멘 풍물패가 가득 채우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풍물놀이 이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어우러지는 대동놀이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그야말로 참여자들이 온 종일 신나게 풍물 치며 스트레스 날리고 막걸리 한잔에 흥 돋우며 재미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산청마당극마을 정월대보름 풍물잔치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단,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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