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을 주장한데 대하여 지난달 29일 서부경남도의원들과 시·군의원들이 창원시의 노선변경 주장을 성토하고 당초 확정발표 된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창원시는 김천, 진주, 거제로 확정된 서부경남KTX노선과 관련해 최근 국토 교통부에 김천, 창원, 거제로 노선변경을 건의한 것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천부당만부당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서부경남 KTX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시켜 적격성 검토를 마치고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 상태인데 이것을 창원시는 ‘까마귀 활 보듯’ 하다가 느닷없이 끼어들어 노선변경을 주장한다는 것은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인 이 사업을 방해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수십년 전 김천, 진주, 삼천포까지의 김삼선 철도사업을 계획한 바 있었으나, 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가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하여 고속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을 창원시가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창원시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진주에 있든 경남도청을 1925년 부산으로 옮겨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됨으로서 진주로 환원되어야 할 도청이 창원으로 옮겨짐으로서 지금의 창원시가 엄청나게 비대해져 이제는 광역시가 될 정도로 발전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낙후지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진주시에 김천~거제 간 KTX 역을 건설하기로 확정한 것을 창원시가 태클을 걸고 나서는 것은 매우 불순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정치적 행위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의 명칭만 보더라도 서부경남KTX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진주를 중심으로 한 사천ㆍ남해ㆍ하동ㆍ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ㆍ의령ㆍ고성ㆍ통영ㆍ거제까지 연관된 국책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지역이기주의에 치우쳐 정치적 제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은 영남권 관문공항 김해국제공항과 같은 불합리성이 나타나지 않을 수 없으며, 수년 전 대선 때 인구밀도만을 생각하여 김해 공항을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제물로 삼은 것처럼 서부경남 KTX사업을 이와 유사한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서부경남주민은 두 눈 부릅뜨고 주시해야 하면서 결사저지 해야 한다.

중요국책사업은 국가백년대계에서 추진되어야 하기 때문에 서부경남 KTX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영남권 관문공항 김해국제공항계획도 선거에 이용되어 실패작이 되었다는 교훈을 살려 이제는 서부경남KTX 사업과 함께 영·호남중간 지점인 사천시 서포면 해안일대에 영남권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남중권 제2국제관문공항을 건설하여 영·호남 2천만이 상생공존으로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서부경남KTX 사업은 국토균형발전의 표본이 될 수 있고, 남중권 제2관문공항 역시 서부경남KTX 사업과 연계하여 이 나라 백년대계의 중요 국책사업이 되어 길이길이 빛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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