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하동경찰서 한용기(59) 정보과장은 지난달 25일자로 국립 경상대학교 경영대학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공식 학위수여식은 취소됐지만, 한용기 정보과장은 이날을 자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인식한 듯 했다.

한용기 정보과장은 주변으로부터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나이와 열악한 환경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의 다양한 활동은 환갑이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대학교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하는 한용기 과장은 2018년 편입학한 이후 2년여 재학 중 젊은 학생들과 늘 소통하며 인생 선배로서 사회경험을 조언하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

특히, 한용기 과장은 열심히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졸업 평균 평점은 4.4를 넘는다. 모든 과목 성적이 A0와 A+이다.

한용기 정보과장은 1987년 7월 경찰 공무원이 된 후 34년째 현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대통령 표창 1회,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2회, 경찰청장 표창 등 50여 회에 걸쳐 표창을 수상한 ‘모범 경찰관’이다.

또한 평소에 철저한 자기 건강관리로 철인운동을 하는 경찰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56세에 철인운동을 시작하여 각종 코스에 30여 회 참가했으며, 특히 아이언코스 226㎞(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12시간대에 주파하는 아이언맨으로, 천안 듀애슬론대회 에이지 1위, 구미 듀애슬론대회 에이지 1위 등 많은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한용기 과장은 “도전은 항상 즐겁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말했으며 “무사히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신 오재신 학과장님과 여러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그는 3월 경상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기로 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산업경영학과 오재신 학과장은 한용기 과장에 대해 “2018년 산업경영학과에 편입하여 환갑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과 함께 재직자과정인 산업경영학과의 수업이 있는 금요일 야간 및 토요일 전일 시간 동안 학업에 매진해 왔다”면서 “학과 내 동급생 및 선·후배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일조했으며 열정적인 학업 수행의 결과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