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108-49

⑩ 드리마일 사건

1979년 3월 28일 새벽 4시 미국 펜실바니아주 드리마일섬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시운전을 한 지 4개월 만에 가동중인 원자로 내의 냉각제가 파괴되고 원자로가 융해되어 방사 물질이 밖으로 누출되었다. 5일 동안 사고 지점 반경 80킬로미터 2백만 명의 주민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었다.

긴급 대피 명령이 나고 사고 처리가 순조롭게 되어 사망자는 없었으나 지역 주민 1만명 당 1백10명에 해당하는 암 발생률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 2차 대전 후 원자력을 평화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에 의해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드리마일섬 사고는 원자력이 깨끗한 새로운 에너지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 나라는 1978년 처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 이래 2,324GWH를 발전하여, 2019년 현재 원자력 발전소는 5곳(기장, 울주, 경주, 영광, 울진)에 25기를 설치하여, 고리1호기, 월성1호기는 영구정지 및 폐쇄하고 현재 16기를 운전하고 있으며 133,505GWH를 생산하여 전체 발전량 중 원자력발전이 30.64%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다음으로 원자력 발전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위험한 원자력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에너지 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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