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원 산책-3
강호철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
세계의 명품 정원 저자

부차드 가든 (Butchart Garden)은 정원의 도시라 불리는 아름다운 섬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부차드(Robert pim Butchart 1856-1943)는 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에 지금의 식물원 터전에서 채석장을 운영하였다.
도로건설을 비롯한 도시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건설 자재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채석장의 운영도 어렵게 되었다. 상처투성이로 방치된 채석장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부인과 함께 채석장을 일구기 시작하였다.

온갖 꽃과 나무를 심고 정원으로 가꾸기 시작한 것이 세월이 지나 지금은 빅토리아를 상징하는 관광지이자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명품 정원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선큰 가든(Sunken gaden)을 비롯하여 장미 정원과 이탈리아 정원, 일본 정원, 달팽이 연못과 Star pond 등 여러 형태의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양각색의 화사한 꽃과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수목들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으뜸가는 정원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이곳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5월 중순부터 9월 사이에는 화려한 야간 조명과 불꽃놀이를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쉼 없이 펼쳐진다. 한편 겨울밤의 일루미네이션 illumination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환상적인 연출로 인기다.
현재는 설립자의 후손들에 의해 운영되는 공익법인으로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함을 원칙으로 정하여 오늘날까지 실행하고 있다.

* 부차드 가든이 소재한 빅토리아는 벤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주도이다. 여왕의 이름을 붙인 도시답게 영국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석회암 개발로 인하여 발생한 상처와 절토사면, 웅덩이 그리고 정돈되지 않은 돌무더기를 정리한 후, 양질의 흙으로 복토하여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 하였다.  대를 이어 정성껏 보살핀 결과 이곳은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꽃과 나무로 가득한 명품 정원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영국 부차드 가든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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