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기 해군사관후보생 184명(여 20명)이 지난 23일 해군사관학교(교장 중장 박기경) 이인호관에서 입교식을 갖고 정예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교육훈련에 들어갔다.

사관후보생들은 지난 16일 해군사관학교 장교 교육대대에 입영하여 군인으로 신분 전환에 적응하기 위한 1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앞으로 10주간 군인화·장교화·해군화의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진 훈련을 받게 된다.

군인화 과정에서는 올바른 군인정신 함양과 강인한 전투체력 단련을 목표로 정신전력교육, 야간행군, 야전교육대 훈련(사격·유격훈련) 및 수면·배고픔 극기 훈련을 실시, 사관후보생들은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필승의 신념과 끈끈한 전우애를 다지게 된다.

장교화 과정에서는 6개 과목(체력, 전투수영, 종합생존능력, 응급상황조치, 제식, 정훈)으로 이루어진 ‘임관종합평가’를 준비하며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능력과 안보관을 고루 갖춘 초급장교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이 기간에는 임관 기수를 상징하는 12.8km의 거리를 달리며 결속력과 단결심을 함양하는 ‘명예구보’도 실시한다.

한편, 해군사관학교는 이번 교육훈련 일정 중 사관후보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해병대 전지훈련을 포함한 부대 견학 및 전사적지 답사 등 외부에서 실시하던 기존 일정을 부대 내 자체 교육훈련으로 대체했다. 또한 중대별 생활공간과 이동 동선 분리하여 접촉 인원을 최소화하고 일과 전·후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을 소독하여 사관후보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교육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128기 사관후보생들은 모든 교육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오는 5월 말 해군·해병대 소위로 정식 임관하게 된다. 이후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받고 각 함정과 부대에 배치되어 대한민국의 해양과 국토를 수호하는 해군 장교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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