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가지는 가늘고 길게 늘어져 산들바람에도 쉽게 흔들린다. 이런 모양을 두고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부들부들하다’에서 말을 따와 ‘부들나무’라 했다가 ‘버들나무가 되고, ㄹ이 탈락해 ’버드나무‘가 된것으로 보인다. 《훈민정음 해례본》,《훈몽자회》 등의 문헌에는 류(柳)를 ’버들‘이라 했고 《월인석》 등에는 ’버드나모‘라고 했다. 꼬부라진 것을 쭉 펴다를 뜻하는 ’뻗다‘에 ’을‘이 붙어 ’버들‘이 된 것이라고도 한다.
버드나무의 종류에는
[갯버들]-‘갯가의 벌판’이라는 갯펄과 갯가에 잘 자란다.
[능수버들]-천안삼거리의 <흥타령>에 나오는 장원급제 박현수와 ‘기생 능소의 버들’이 [능수버들]이 되었다는 설과 평양은 다른 이름이 유경(柳京)이라고 하는 만큼 버들이 많은 고장이다. 평양에서 대동강으로 유입되는 지강인 남강의 옛 이름이 ‘능수’다. ‘능수 강가에 잘 자라는 버들‘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수양버들]-중국 수나라의 양제는 황화와 장강을 잇는 대운하를 건설하고 제방에다 버드나무를 심었다. 처음에는 수나라의 버들이라는 뜻의 수류(隋柳), 또는 양제의 버들이라는 양류(煬柳)라 하다가 수양제의 버들이라는 뜻으로 불린다.
[용버들]-구불구불하면서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는 버들가지의 모습으로, 북한이름은 고수버들로 불린다.
[왕버들]-‘버들의 왕’이란 뜻으로 수고도 높이 자라고 오래 산다. 물가에 잘 자란다고 하류(河柳), 썩은 버들둥치에 도깨비가 산다고 하여 귀류(鬼柳)라고 한다.
[호랑버들]-겨울철 나무의 눈이 빨간색으로 호랑이 눈과 같다하여 호랑버들로 불리며, 버들 종류 중에는 잎이 가장 큰 편에 속하고 수고도 10M 높이까지 자란다
이 외에에도 [키버들], [선버들], [쪽버들], [콩버들], [진퍼리버들], [여우버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