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눈향나무(누워있는 향나무)
설악산 눈향나무(누워있는 향나무)

우리나라에는 약 1천 여종의 나무가 있고 남한만 하여도 약 700여종이 자라고 있다.

이렇게 많은 나무이름에 우리의 옛사람들이 처음 나무의 이름을 붙일 때에는 그 나무가 갖는 특성에 근거를 두었으므로 나무마다 어떤 의미를 가진 연유가 있다.

이름을 붙일 당시는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 전이어서 지금은 그 위미를 새겨 볼 수 없는 경우 많으나, 나무의 특성과 연관 지어 추청 해 보면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며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할 뿐이다.

선조들은 나무의 수형 바깥 모양, 쓰임새, 수피, , , 열매, 가시 등으로 나누어 이름을 붙였는데 나무의 이름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

 

나무의 모양으로 이름

나뭇가지가 돌려나기하고 거의 직각으로 퍼져 층 층을 이룬다하여 층층나무,

나뭇가지가 정확하게 3개씩 갈라지는 삼지(三枝)닥나무,

멍석을 깔아놓은 것처럼 땅에 바짝 붙어 자라는 멍석딸기,

줄줄이 이어 자라는 줄딸기,

껍질도 속도 하얗고 길게 늘어져서 국수를 연상한다하여 국수나무,

가지가 꼬불꼬불하여 용트림을 하는 용()버들,

가지가 길게 늘어지는 버들이란 뜻의 수양(垂楊)버들,

미국에서 들어온 버들 혹은 아름다운 버들이란 의미로 미류(美柳)나무,

빗자루를 만들고 약용으로 쓰이는 초본의 비싸리 보다 작고 땅에 붙어 자란다는 땅비싸리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가지가 부드럽다는 뜻의 부들나무가 버들이 된 것으로 보이며,

싸리가 아니나 광대처럼 싸리 흉내를 낸 광대싸리,

중국의 위성에 많이 심었고 모양이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위성류(渭城柳)가 있다.

모양이 웅장하고 크다는 뜻으로 왕()이란 접두어가 붙은 이름이 많은데 왕버들, 왕자귀나무, 왕머루, 왕팽나무, 왕대 등의 예가 있고,

나무가 누워있다는 뜻으로는 눈잣나무, 눈향나무, 눈측백나무 등이 있다.

(다음호-나무의 쓰임새로 이름)

[나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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