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 108-76

라이벌이라는 말은 강(river)의 영어 리버에서 왔다.

라이벌의 어원은 강이나 개천을 의미하는 라틴어 리부스(rivus)에서 나온 리발리스(rivalis)에서 유래되었다.

이 말은 강 건너편 사람들또는 같은 강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라이벌(rival)이란 경쟁자, 대항자, 적수의 다른 이름이다.

 

로마 제국 시대 프랑스 남부 론 강 유역. 비옥한 토지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밀로 풍족하게 살고 있던 하류마을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강줄기가 서서히 메말라가기 시작했다. 농사는커녕 먹을 물도 찾지 못해 굶어가는 사람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중류마을 사람들이 하류마을 사람들의 밀농사 풍작을 시기해 물줄기를 막아버렸다.

강의 이권을 놓고 상류마을 사람들까지 가세한 물줄기를 둘러싼 90년 분쟁 끝에툴롱 강 협동조합을 구축하고 나서야 해결되었다.

(River)의 이권을 둘러싸고 경쟁해 생긴 말이 라이벌이다.

 

라이벌(rival)의 어원으로 보면 같은 강물을 마시고 같은 강을 끼고 살아가고 있어 같은 문화를 공유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상대이지만, 강물이 마르거나 오염되면 다 같이 죽게 됨으로 경쟁자이자 공동운명체이기도 하다.

진주 사천 통영 거제 등 100만 서부경남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양호를 안고 있는 남강의 수질보존의 중요성이 라이벌의 의미로 다가온다.

[경남환경교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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