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시선당詩仙堂(시센도)
교토 시선당詩仙堂(시센도)

 

시선당은 도구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가신이었던 한시漢詩의 대가 이시카와 조잔石川丈山(1583-1672)이 1672년에 조성하였다.
그는 이곳에서 평생 은둔생활을 하며 학문에만 몰두하였다고 한다. 무사武士 출신이지만 유학과 서예, 다도茶道, 정원설계에도 정통한 인물이었다. 

시선당이란 이름은 한시漢詩에 능통한 이시카와 조잔이 중국의 시선詩仙 36명의 인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벽에 걸어놓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주인은 애기동백山茶花 꽃이 흰 모래가 깔린 정원에 떨어져 흩날리는 초겨울의 정취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은 무성하게 자란 철쭉을 몇 개의 덩어리로 무리지어 다듬어 놓았는데 윤곽선이 뚜렷하여 정돈된 느낌을 준다.

한가롭게 정원을 거닐다 보면 탁! 하는 소리가 일정간격으로 들려온다. 고요한 뜰의 침묵을 깨우는 이 소리를 내는 장치가 소오즈添水라는 정원시설이다. 일본의 사찰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 통을 이용한 물받이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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