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에 식재된 가로수(플라타너스)가 거목으로 성장하여 장엄한 도시 숲을 이룬다. 도시공원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수목들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부러운 존재들이다.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세계의 명품 정원」저자강호철 교수
도시에는 담장이나 옹벽, 고가도로 등 크고 작은 인공벽면들로 인하여 그 분위기가 삭막하고 단조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회색의 콘크리트 벽면을 덩굴식물로 피복시킨다면 도시가 한결 부드럽고 매력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2열로 식재된 가로수가 주변 녹지와 어우러지며 가로환경이 녹색으로 풍성하고 여유롭다. 그늘이 있는 보행로에는 벤취 등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쉼터가 되어준다. 가로수는 강한 햇살과 각종 공해를 막아주고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도시 기반요소이다.
용안사龍安寺(료안지)는 귀족의 별장을 개조하여 1450년 창건한 선종 사찰이다. 용안사는 선禪의 경지를 표방한 고산수枯山水, 카레산스이 정원으로 유명하다. 고산수 정원이란 물과 식물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모래와 자연석을 이용하여 바다와 우주를 표현한 일본 특유의 정원양식을 일컫는다. 고산수 정원은 일본 중세시대에 접어들면서 귀족문화가 무사武士문화로 전환되는 과정에 발달하게 되었다. 즉 선종禪宗의 영향으로 정원이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 된 셈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용안사이다. 이어령 선생은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r
1983년부터 매년 일본 국내에서 개최되어 온 꽃과 정원의 축제이다. 전체 면적 400ha에 달하는 매립지 ‘아일랜드 시티’ 부지에 53ha를 녹화 행사장으로 확보하였다.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녹화박람회를 통하여 도시녹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소재나 녹화신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지역의 열악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이벤트이다. 이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광역시(한국), 애틀란타(미국), 보르도(프랑스), 광저우(중국), 오클랜드(뉴질랜드) 등 6개 국가의 전통 정원을 100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주(州)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17세기 정원.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라고 불렀다.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정원은 1690년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Johann Fischer von Erlach)가 조성하였고, 18세기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가 개조하였으나 1818년 화재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
교토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여 1895년 건립. 당시 이곳에서 개최된 박람회가 끝난 이후, 건물은 철거하지 않고 천황을 모시는 신사로 바뀌게 된다. 이곳이 이후 평안신궁으로 변하였다.일본의 수도가 동경으로 옮겨가면서, 과거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교토에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평안신궁을 마련한 것이다. 신궁은 옛 수도의 화려함과 헤이안시대 초기 천황가의 위엄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신궁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이 신원神苑이다. 4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정원의 양식은 메이지 시대를 상징하는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으로 1896년에 조성되었
중국 소주는 운하와 정원의 도시로 불린다. 구도시 전체가 운하로 연결되어 있고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때 400여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정원이 있었으나 현재는 40 여 곳 정원만 남아있다. '하늘에 천당天堂이 있다면, 땅에는 쏘저우蘇州가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유원(幽園)은 명나라(1525년) 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이다. 중국 4대 원림으로 꼽힌다. 정원은 건축물과 산수화원山水花園, 가산假山과 전원지역 등 4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
시선당은 도구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가신이었던 한시漢詩의 대가 이시카와 조잔石川丈山(1583-1672)이 1672년에 조성하였다.그는 이곳에서 평생 은둔생활을 하며 학문에만 몰두하였다고 한다. 무사武士 출신이지만 유학과 서예, 다도茶道, 정원설계에도 정통한 인물이었다. 시선당이란 이름은 한시漢詩에 능통한 이시카와 조잔이 중국의 시선詩仙 36명의 인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벽에 걸어놓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주인은 애기동백山茶花 꽃이 흰 모래가 깔린 정원에 떨어져 흩날리는 초겨울의 정취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은 무성하게 자란 철쭉
원광사는 교토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시선당詩仙堂이나 만수원曼殊院, 수학원이궁修學院離宮과 멀지 않은 곳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만든 목재활자판을 소장한 사찰로 유명하다.1667년 조성된 이 절은 가을 단풍으로도 꽤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특히 마루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교토에서도 손꼽히는 명물이란다.본 정원의 특징은 독특한 분위기의 고산수枯山水,카레산스이 정원이다.규모가 큰 입석立石을 이용한 기법이 매우 파격적이다.여러 개의 입석을 조합하여 형상화시킨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중문을 통과하면 또 다른 정원으로 연결된다. 이
센토仙洞는 신선神仙이 사는 곳이고, 고쇼御所는 왕이 사는 곳을 의미한다. 이곳은 퇴위한 천왕을 위한 거처였다.신선은 중국에서 믿어온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속세에서 벗어나 깊은 산에서 은둔생활을 한다고 전한다. 그래서 퇴위한 천황의 거처를 이렇게 불렀다. 1627년 고미즈노오 천황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정식 명칭은 사쿠라마치 도노라고 한다. 선동어소의 건물들은 1854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재건하지 않았다. 그래서 옛 모습은 정원만 남아있다. 이 정원은 고보리 마사카즈가 설계한 것으로 전한다. 이곳에는 매화, 대나무, 소나무가 심겨져
오카야마의 고라쿠엔은 1629년 에도시대 수장인 도쿠가와 요리후사德川賴房가 공사에 착수하여 다음 대代인 도쿠가와 미쓰쿠니德川光國 때 완성하였다. 현재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일본 3대 정원에 속한다.통상적으로 정원은 후원後園,고엔이라 불렀으나‘고라쿠엔後楽園’이라는 명칭은 중국의 고사성어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의 의미를 담아 1871년에 바꾸었다고 한다. 천하의 근심을 먼저하고, 인생의 즐거움은 나중에 즐기려고 한다는 뜻으로 백성을 먼저 보살피고자
인도네시아 발리 - 쿠타지역 Kuta, Jimbaran(서해)과 시내(Denpasar)발리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신들의 섬’, ‘지상의 파라다이스’, ‘지구촌 최고의 사계절 휴양지’ 등으로 표현되지만, 여기에 ‘머물고 싶은 정원의 도시’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사계절 맑은 햇살이 매력인 발리는 지구촌 휴양지로 날로 발전하며 사랑 받는다.때 묻지 않은 자연과 주민들의 친절함과 소박함이 있어 더욱 인기를 더해간다. 맑고 깨끗한 환경이 최고
발리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신들의 섬’, ‘지상의 파라다이스’, ‘지구촌 최고의 사계절 휴양지’ 등으로 표현되지만, 여기에 ‘머물고 싶은 정원의 도시’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사계절 맑은 햇살이 매력인 발리는 지구촌 휴양지로 날로 발전하며 사랑 받는다.때묻지 않은 자연과 주민들의 친절함과 소박함이 있어 더욱 인기를 더해간다. 맑고 깨끗한 환경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와 결합되며 새로운 경쟁력이 된 것이다.교토의 그 많은 사찰과 신사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물리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에 의해 1603년 건립되었다.성의 넓이는 동서 500 m, 남북 400 m 규모이고 주변으로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해자가 13m 폭원의 이중으로 둘러져 있다. 이곳은 1867년 정부 소유로 되었다가 1939년(쇼와 14년) 재산권이 교토시에 이관되면서 일반에 공개되었고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이조성의 정원은 입구부터 잘 다듬어진 소나무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특히 매화와 벚꽃이 피는 봄에도 인기가 높아, 일본이 자랑하는 100대 벚꽃명소중 하나로 꼽힌
크뢸러 뮐러 미술관 (Kroller-Muller Museum.)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의 국립공원에 있는 미술관이다. 실업가인 크뢸러 뮐러(1869-1939)는 사재를 틀어 수집한 미술품을 네덜란드 정부에 기증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1938년에 미술관을 개장하게 되었다. 이후 1961년 유럽에서 가장 큰 조각공원을 조성하게 되고, 1977년 신관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은 외관부터 내부 구성까지 극도로 단순하게 처리하였으나 기능을 중시하여 설계되었다. 수준 높은 조각 작품들이 여유로운 잔디 광장과 숲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자연주의 조각가 비겔란( Gustav Vigeland1869-1943)과 그의 제자들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프로그네르 공원(Frogner Pak)으로도 불리는 이곳의 면적은32 ha에 달하며, 조각공원과 분수광장 그리고 잔디광장과 거대한 숲으로 구성되어 있다.입구에서부터 공원 중앙까지 인간 생애의 희로애락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특히 높이 17m의 화강암에 조각한 모노리텐(Monolitten)이라 불리는 작품은 인간의 본성을 잘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된다.이 외에도 윤회에 대한 동양적인 사상을
가쓰라리큐(계이궁 桂離宮)은 일본 교토 서쪽 외곽에 있는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일본 황족의 별장이다. 가쓰라리큐[桂離宮]는 일본 건축과 일본 정원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7세기에 35년 동안의 건축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 고쇼인[古書院]·주쇼인[中書院]·신쇼인[新書院]과 쇼킨테이[松琴亭] 등의 별채·정자·다실이 세워져 있는데, 일본의 엄격하고 절제된 건축과 조경미를 보여준다. 교토 남서부 가쓰라 강 변의 평지에 위치하며 정원을 거닐며 감상하는 전형적인 회유식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칼 밀레스(Carl Milles, 1875-1955)와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인 그의 아내 올가 밀레스(Olga Milles)와 함께 함께 살던 집이자 아틀리에가 있던 곳이다.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겨가기 이전인 1910-1920년대에 이곳에서 살았다. 저택 내부와 넓고 아름다운 정원에 부부의 수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살아 움직이는 동작을 단계별로 묘사했는데, 이 정원 역시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3단계의 테라스로 구분해 작품과의 연관성을 추구하고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
식물원의 한 쪽 면은 바다에 또 한 쪽은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다운타운에 접하고 있어 도심 속 오아시스나 마찬가지다. 시드니의 랜드 마크인 오페라 하우스 인근에 위치하여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816년부터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온 이곳은 특히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양치식물원, 소나무 숲, 열대식물원, 멸종위기 식물관, 선인장 정원, 장미정원, 허브 정원, 야자수 수종원 등 10여 개의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내는 물론 오페라하우스와 가깝고 주변 바다 풍광이 수려하여 시민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