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서정숙
진주 동원어린이집

원장 서정숙
진주 동원어린이집

 

유아를 둔 학부모님 중에는 아이가 잘 먹지 않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식사는 30분 안에 마치도록 하는 게 좋은데 밥을 먹으면서 돌아다니거나 장난감을 만지거나 숟가락이나 컵 등으로 장난을 쳐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유아기는 호기심이 많아 다소 산만할 수 있으나 음식을 먹을 때는 일단 식탁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식탁위에도 식사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은 치워두고 TV를 보면서 식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님이 직장이나 집안일등으로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아이혼자 밥을 먹게 하지 말고 식사시간에는 가족이 모두 일정한 시간에 다함께 식탁에 앉아 즐겁고 맛있게 먹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요리타이머나 스톱위치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밥 먹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식사시간을 30분이라고 미리 말해주고 30분이 지나면 어떤 경우라도 밥상을 치웁니다.
이때 부모님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말고 담담한 태도로 “시간이 다 됐으니까 그만 먹고 다음에는 더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담담히 상을 치웁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밥을 다 먹지 못했더라도 간식이나 우유 등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타이머를 이용해서 훈련하는 동안에는 간식을 사다 놓지 말고 배가고픈 상태에서 밥을 먹게 합니다.
타이머를 사용할 때 바로 옆에 두게 되면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걸 보느라고 더 산만해져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처음에 타이머를 보여주고 식탁에서 멀리 두고 5분이나 십분 마다 이야기해주거나 벨을 울리게 해서 시간개념을 갖게 합니다.
아이들은 많지 않은 양도 처음부터 많다며 아예 먹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작은 그릇에 담아서 빨리 먹게 하고 여러 번 나눠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세 네 개의 그릇에 밥을 나눠 담아 먹고 싶은 만큼 먹게 하는 것도 아이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보다 밥을 조금이라도 많이 먹었을 때는 부모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폭풍 칭찬을 해주고 가끔씩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아이가 고르게 하고 요리과정에도 아이를 참여시켜 아이의 음식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줍니다.
아이들에게 습관훈련을 할 때는 부모님이 느긋한 마음으로 일관되게 2주~3주 이상해야 아이도 조금씩 익숙해져 변화되고 스스로도 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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